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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새 외국인 투수들 활약 어땠나?

입력 : 2017-03-15 06:30:00 수정 : 2017-03-14 16: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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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누가 누가 잘했나.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팀당 144경기의 긴 페넌트레이스를 무리 없이 치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선발진 구축이 첫 번째 과제다. 특히, 외국인 선수는 한 해 농사를 좌우할 핵심 전력이다.

때문에 각 구단들은 외국인 투수 영입에 많은 정성과 시간을 쏟았다. 시범경기가 개막한 14일 전국 5개 야구장에서는 올 시즌 새롭게 선인 외국인 투수들이 대거 마운드에 올라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투수는 한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였다. 단순히 이름값만 놓고 보면,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투수들 중 단연 최상급이다. 2007년 이후 마이너리그 등판 기록이 14번밖에 되지 않는 현역 메이저리거다. 빅리그 성적은 41승5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1.

그런데 비야누에바의 국내 데뷔전은 불발될 뻔 했다. 이날 대전 LG전을 앞두고 외국인선수 관련 서류 제출 미비로 ‘미등록’ 상태인 비야누에바의 출전 여부에 논란이 생긴 것. 하지만 한화가 누락된 서류를 급히 제출하며 소동은 일단락 됐다.

경기 전 어수선한 분위기 탓이었을까. 출발이 불안했다. 선두 타자 김용의에게 우전안타, 후속 오지환에게 가운데 펜스를 맞는 대형 2루타를 내줬다. 이어진 무사 2,3루의 실점 위기에서 상대 박용택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비야누에바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루이스 히메네스와 채은성을 각각 1루 뜬공과 투수 앞 땅볼로 요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부터는 진짜 실력이 나왔다. 이병규-정성훈-유강남을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비야누에바의 이날 성적은 3이닝 2피안타 1실점. 모두 56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37개였다. 제구가 안정적이었고, 최고 144㎞까지 찍힌 직구에 잘 제구된 슬라이더 조합으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대구에서는 kt의 새 외인 존 로치가 인상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이날 삼성전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실점. 연속 안타를 내주며 몇라례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최소화했다. 부산에서는 SK 스캇 다이아몬드가 롯데 타선을 4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KIA의 팻 딘은 이날 두산전에서 3이닝 동안 1피안타(1홈런) 1볼넷 4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회 허용한 투런 홈런이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기존에 활약한 외인 투수들도 이날 대거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 리그를 평정한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KIA 타선에 3이닝 5피안타 5실점(1자책)으로 고전했다. 롯데 브룩스 레일리는 SK를 맞아 3이닝 5피안타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반면, 넥센의 에이스 앤디 벤헤켄은 NC 강타선을 맞아 4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쾌투를 선보였고, LG의 데이비드 허프는 한화 타선을 4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봉쇄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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