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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KIA 헥터의 등판이 갑자기 무산된 이유는?

입력 : 2017-03-15 07:00:00 수정 : 2017-03-14 16: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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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KIA의 외인투수 헥터 노에시(30)가 경기 직전 등판 계획이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KIA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외인투수 듀오 팻 딘과 헥터를 나란히 등판시킬 계획이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발로 나서는 팻 딘은 2이닝, 헥터는 1이닝을 각각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날 헥터는 등판하지 않았고, 팻 딘이 예상보다 긴 3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직전 계획이 틀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규정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한 경기에 출전하는 외인의 수는 총 2명을 초과할 수 없다고 돼 있다. 타자 버나디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므로 팻 딘과 헥터마저 모두 마운드에 서는 건 규정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다만, 해당 규정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만 적용되는지 혹은 시범경기에까지 똑같이 적용되는지는 명시돼 있지 않았다.

KIA가 규정을 몰랐던 것은 아니다. 다만 시범경기는 예외의 경우로 판단했다. 실제로 시범경기는 정규리그과 달리 세부규정이 없다. 엔트리 없이 치러지기 때문에 소속선수라면 누구나 출장 가능하다. 원한다면 소속선수 전원을 기용할 수도 있다. KIA 관계자는 “정확하게 따로 명시하지 않았다면, 실질적으로 이에 대한 규정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사실 팀의 원투펀치가 모두 마운드에 서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가 두 선수 모두를 마운드에 올리려 했던 이유는 짧아진 시범경기 일정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팀당 18경기를 치렀지만, 올해는 6경기가 줄어든 12경기만을 진행한다.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스프링캠프 일정이 늦춰졌고,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그만큼 선수들을 점검해 볼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헥터가 오는 토요일 선발투수로 예정돼 있음에도 출전을 시키려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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