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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중” KIA 팻 딘, 안정적인 제구력 ‘눈길’

입력 : 2017-03-15 09:18:53 수정 : 2017-03-15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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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KIA의 신무기’ 팻 딘(28)이 드디어 팬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팻 딘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최주환에게 맞은 홈런이 옥에 티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제구가 돋보였다.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피칭 내용이었다.

이날 팻 딘은 12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총 5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23개)를 바탕으로 슬라이더(11개), 투심패스트볼(7개), 체인지업(6개), 커브(5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35개, 볼이 17개였다. 심지어 초구는 모두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7㎞까지 찍혔다. 경기 후 팻 딘은 “즐거웠다.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팻 딘의 역할은 헥터 노에시와 함께 강력한 외인 원투펀치를 구축하는 것이다. 스타일은 다르다. 헥터가 시속 150㎞대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를 윽박지르는 유형이라면, 팻 딘은 정교한 제구력과 완급조절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타입이다. 실제로 팻 딘은 과거 마이너리그 7시즌 통산 9이닝당 볼넷 1.74개만을 허용했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정규리그 개막에 맞춰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3경기 연속 피홈런을 허용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팻 딘은 “지금 시기에 중요한 것은 타자들에게 적응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와인드업 때보다 세트포지션 때 구속이 조금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날씨의 영향을 조금 받았던 것 같다. 아직 좀 춥다”고 설명했다.

팻 딘은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팻 딘은 KIA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으로 홈팬들 앞에서 피칭을 선보였다. 팻 딘은 “야구장도 좋고, 마운드도 마음에 든다”면서 “시즌이 시작되고 관중이 가득차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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