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장기전 대비하는 김상수 "내 비시즌 점수? 80점 주겠다"

입력 : 2017-03-15 09:28:46 수정 : 2017-03-15 10:52:5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대구 이지은 기자] “비시즌 점수요? 80점이요.”

김상수(27·삼성)는 2017시즌 여러가지 변화를 한꺼번에 받아들여야 한다. 새로운 감독과 코칭스태프 밑에서 생전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타순도 9번에서 1~2번으로 올라설 예정이다. 리드오프로 나서게 된다면 뛰는 야구 역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난해 9위로 최악의 성적을 거둔 팀의 반등을 이끌어야 하는 동시에, 시즌이 끝나고 갖게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위해서라도 호성적이 필요하다.

“이젠 정말 말로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라는 각오로 비시즌을 보냈다. 11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는 자진해서 참여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는 생각에 비활동기간부터 개인 트레이닝을 시작하며 몸을 만들어놓는데 집중했다. 살이 잘 붙지 않는 체질임에도 7~8kg이나 몸무게를 늘리는 데도 성공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서는 타격폼을 전면 수정하며 교타자로의 변신을 준비했다.

지난 14일 kt와의 시범경기가 열리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하지만 김상수는 이 첫 시험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키나와 2차 캠프 막바지에 왼쪽 발목을 약간 부상이 생긴 것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 자신의 비시즌 준비 과정에 만점을 줄 수 없었던 것은 여기서 비롯됐다. "막판에 다쳐서 20점 뺐다"는 설명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하지만 운동 선수에게 부상은 숙명이다. 이제까지 김상수에게도 발목 통증은 항상 안고가야 하는 존재였다. 다소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인 만큼 여느때처럼 관리를 해간다면 사실 경기 출전은 가능한 상태. 하지만 이번 휴식에는 “굳이 무리시키지 않겠다”라는 김한수 삼성 감독의 의중이 주효했다. 한 경기 정도 더 휴식을 취한 뒤 16일 LG전에 나선다는 게 현재의 계획이다.

김상수의 2017시즌 목표는 "아프지 않고 144경기를 모두 출장하는 것"이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출전 경기수가 105경기에 그쳤던 데 대한 반작용이다. 우선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어야 성적이 따라온다는 것을 깨달은 2016년, 2017년의 김상수는 더 오래 뛰기 위해 신중하게 숨을 고르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