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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쉬리’ 한석규·최민식·송강호, 2017년 스크린 먹는다

입력 : 2017-03-15 10:09:20 수정 : 2017-03-15 1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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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연기의 제왕들이 스크린을 접수한다.

1999년 개봉한 최초의 한국형 블록버스터 ‘쉬리’의 주역이었던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가 주목 받고 있다. 2017년 ‘프리즌’ ‘특별시민’ ‘택시운전사’의 주연을 각각 맡아 관객들을 만나기 때문.

한반도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 ‘쉬리’는 첨단 무기 첩보원 거대 스케일의 액션 장면 등 충격적인 볼거리를 선사하며 본격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던 ‘타이타닉’을 앞지른 인기였다. 서울에서만 무려 244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후 “한국 영화의 역사는 ‘쉬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이야기가 회자될 정도로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영화로 손꼽힌다. 18년 전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감탄을 자아내는 배우들의 연기 역시 깊은 인상을 남긴다.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는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가 2017년 극장가에 새로 쓸 흥행 역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교도소의 절대 제왕 한석규

가장 먼저 스크린과 브라운관의 경계 없이 최고의 열연을 펼치며 명불허전 ‘연기 신’으로 인정 받는 한석규가 돌아온다. ‘프리즌’에서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악독한 캐릭터로 변신한 것. ‘프리즌’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 절대 제왕 익호로 변신한 한석규는 27년 연기 인생을 통틀어 최고의 열연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캐릭터에 완벽 몰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현장에서 한석규는 ‘시나리오 중독’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시나리오가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눈빛만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익호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기 위해 특유의 목소리 톤부터 말투 걸음걸이까지 바꾸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한석규는 “‘쉬리’ ‘넘버 3’에서 함께 했던 최민식 송강호와 다시 한번 연기를 하고 싶다. 개인적인 바람은 ‘스팅’ 같은 작품 같은 범죄 코미디 영화에서 세 명 모두 다단계 사기꾼 역할을 맡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말해 이들의 재회를 바라는 팬들의 환호를 얻었다. 

▲광주로 향한 택시운전사 송강호

송강호는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1980년 5월, 독일기자 피터를 우연히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서울의 택시운전사로 돌아왔다. 영화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일찍이 주목받았다.

송강호는 청와대가 만들어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명단에 포함됐다. 2015년 5월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앞서 송강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일화를 다룬 영화 ‘변호인’에서 주연을 맡아 흥행을 이끌기도 했다. 때문에 그의 ‘특별시민’ 출연은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송강호는 열 한 살짜리 딸을 혼자 키우며 사는 평범한 택시운전사 만섭 역을 맡았다. 만섭은 광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외국인 손님 피터(토마스 크레취만)가 누구인지, 왜 광주에 가고자 하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고액의 택시비를 받아 밀린 월세를 갚을 꿈과 희망에 부풀어 광주로 향하는 인물이다. 믿고 보는 송강호의 흥행력이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최민식

치열한 선거전의 세계를 다룬 ‘특별시민’에서 최민식은 헌정 사상 최초 3선 서울시장을 노리는 현 서울시장 변종구로 분했다. ‘신세계’ 이후 4년 만의 현대극이다. 극중 최민식은 시장 유세 콘서트 공연 등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시시각각 변하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선거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목표 하나로 움직이는 변종구의 모습은 최민식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날카로운 눈빛이 더해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명연기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킨다. 최민식은 “정치인 서울시장 역할은 연기 인생 처음이었다. 서울시장 변종구의 권력을 향한 욕망과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한 용의주도함, 추진력과 더불어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인물로 그리고자 노력했다”고 전해 새로운 최민식의 캐릭터가 탄생할 것임을 예상케 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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