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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재가 없다면… 가정조차 싫은 전자랜드

입력 : 2017-03-15 14:42:59 수정 : 2017-03-15 15: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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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고민이 크네요…”

15일 연락이 닿은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목소리에는 고심이 잔뜩 묻어나왔다. 지난 14일 6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LG전 패배도 아쉽지만 그보다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강상재의 몸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강상재는 LG전 1쿼터 리바운드에 가담하던 중 오른 발등에 큰 통증을 호소했다. 1쿼터에만 7점을 올리며 LG전 리드를 이끌었지만 이 부상 이후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전자랜드도 역전패를 당했다.

유 감독은 “경기 끝나고 상재가 발에 힘을 못 주겠다고 해서 MRI 촬영을 받았는데 다행히 뼈에는 이상없다. 16일 인삼공사전은 힘들 것 같지만 18일 동부전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만약 강상재의 부상이 심각했다면 전자랜드로선 치명타다. 강상재는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시즌 초반 낯선 프로세계에 부침도 겪었지만 중후반을 넘어가면서 극복해냈다. 개인 훈련도 성실히 임했고 속근육을 채우며 몸을 단단히 만들었다.

성적이 달라진 강상재를 말해준다. 시즌 성적은 8.3점 4.7리바운드지만 최근 10경기(교체된 LG전 포함)에선 평균 11.5점 6.3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다. 허리 통증까지 안고 뛰는 가운데 올린 호성적이다. 2m 장신에 아웃사이드 공격이 탁월해 확실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유 감독은 “초반에는 프로에서 뛸 몸 상태가 아니었는데 상재 스스로 노력을 많이 했다. 이제는 팀의 주전이라 봐야 한다. 다음 시즌 인사이드 공격력만 더 키우면 3.5번 포지션에서 확실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런 강상재가 뛰지 못한다. 이런 가정은 전자랜드로선 생각조차 하기 싫은 일이다. 유 감독은 “최근 커스버트 빅터도 체력적으로 지쳤고 제임스 켈리는 조직력에서 아쉬움을 보인다. 여기서 강상재까지 빠진다면 공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대헌, 김상규, 정효근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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