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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5 17:22:54, 수정 2017-03-15 17:22:54

[스타★톡톡] '루시드 드림' 고수, 영화는 갔지만 배우는 남았다

  •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냉정하게 말해 영화 ‘루시드 드림’(김준성 감독)은 흥행에 실패했다. 제작비 59억에 손익분기점은 약 170만 명인 영화가 전국 10만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으니 흥행면에 있어서는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새로운 시각으로 영화를 만드는 감독과 소재가 나타났다는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다소 모험일 수 있는 작품에 흔쾌히 몸을 던진 배우도 마찬가지다.

    배우 고수가 영화 ‘루시드 드림’으로 관객을 찾았다. 조각 같은 외모로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고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아들을 잃은 대기업 비리 전문 고발 기자 대호 역을 맡았다. 고수는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을 비롯해 아들을 찾기 위한 아버지의 절박한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특히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내뿜는 눈빛 연기와 잃어버린 아들을 향한 절절한 감정 연기는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된 고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을 썼나.

    “감독님은 루시드 드림(자각몽)이라는 소재를 통해 아이를 찾아가는 전체적인 부분을 신경쓰셨다. 그리고 저는 대호의 마음이 잘 전달되길 바랐다. 후반부에 떨어지는 차임벨을 잡으려 몸을 던지는 순간이 있는데 이 장면을 특히 신경썼다.”

    -루시드 드림이라는 소재가 생소하다. 불안하진 않던가.

    “불안보다 기대가 컸다. 사전 정보 없이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정말 재밌게 읽었다. 어떻게 꿈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구현할지, 그 황홀한 광경은 어떻게 표현을 할지 궁금하더라.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대호의 심정이 많이 느껴졌다. 부성애를 잘 표현한다면 관객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나오겠다 싶더라.”

    -만족도는.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신인 감독님 특유의 아이디어와 대담함으로 어려울 수 있는 소재를 오락영화로서 잘 구현한게 아닌가 싶다. 감독님과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

    -김준성 감독의 입봉작이다. 호흡을 맞춰보니 어떻던가.

    “일단 시나리오에 힘이 있더라. 짜임새와 아이디어가 좋았다. 영화 관계자분들이 총명한 분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주셨다. 처음 만났을 때도 준비를 단단히 해오셔서 작품에 대한 걱정을 하진 않았다. 베테랑의 느낌이 났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모니터를 하는 모습을 바라봤을 때도 ‘강심장이다’란 생각이 들었다.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언론시사회 때 영화를 본 후 눈물을 흘렸단 일화가 있다.

    “관객의 입장에서 봤다. 상황을 통해 역할의 감정이 느껴지니 좋더라. 신선하게 다가왔다. 감독님이 대호의 감정을 잘 쌓아주셨다.”

    -루시드 드림이라는 소재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

    “처음엔 저도 잘 몰랐다. 영화를 준비하면서부터 감독님께 강의를 많이 들은 편이다. 실제로 정신과 치료에 사용되기도 하고 실제로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임도 있다고 한다. 분명 영화를 본 후 호기심이 더 생기는 소재일거다.”

    -설경구와의 호흡은?

    “최고다. 꼭 작품으로 만나뵙고 싶었다. 영화 ‘오아시스’ ‘박하사탕’ ‘강철중’ 등 강렬한 연기를 많이 보여주셨지 않나. 선배님의 작품은 언제나 좋았다. 실제로 만난 설경구 선배님은 부드럽고 후배를 잘 챙겨주시는 분이다. 장난꾸러기 같은 면도 있다. 현장에서 만나면 늘 어깨를 두드려주시면서 응원도 해주신다.”

    -어느덧 40대가 됐다.

    “20대가 할 수 있는 역할과 30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40대가 되니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더 늘어나더라. 연기를 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 삶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작품에서 표현을 할 수 있는 부분도 넓어졌다.”

    -‘루시드 드림’을 봐야하는 이유는 뭔가.

    “영화에서 루시드 드림은 희망이다.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 현실을 바꿀 수도 있고 말이다. 영화를 보시면 이런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한국 영화에서 시도하지 않은 참신한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저희 영화를 통해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어떤 장르의 시나리오가 주로 들어오나.

    “저는 시나리오를 찾으러 다닌다. 최대한 많이 보려고 노력한다. 지금은 악역에 관심이 크다. 그리고 정말 절절한 사랑 이야기도 해보고 싶다.”

    -내년에 데뷔 20주년을 맞는다.

    “저는 진짜 늘 처음 같다. 시나리오 볼때 홍보할 때 제작보고회 직전엔 늘 설레고 떨린다. 앞으로도 노력하고 경험을 쌓는 배우가 되겠다. 배우라는 직업을 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 선하고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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