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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획] 인디의 대중화③ 오왠·구름, 스테이지 메이커스 통해 공연형 뮤지션으로

입력 : 2017-03-17 07:04:00 수정 : 2017-03-16 09: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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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인디 뮤지션의 발견, 재발견이 계속되고 있다. ‘역주행의 아이콘’ 볼빨간사춘기를 시작으로 잔나비 신현희와김루트 오왠 구름 등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뮤지션들이 대중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인디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이들은 탄탄한 실력과 개성 강한 음악으로 ‘나만 알고 싶은 가수’의 선두주자였지만 역주행 신드롬, 뮤지션 리그와 V앱, 스테이지 메이커스 등을 통해 대중 속으로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다.

인디 뮤지션의 음악 작업은 꽤 자유로운 편이다. 소속사가 있든 없든, 뮤지션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자신만의 음악을 꾸준히 만들어 나간다. 꼭 앨범 형태가 아니더라도, 각종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음악을 공개하고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요즘엔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리스너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소개하고, 발 빠른 피드백을 주고받는 뮤지션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공연은 사정이 다르다. 공연에 참석해 줄 팬이 있어야 하고, 나아가 공연을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물론 버스킹 형태의 공연도 있지만, 계속해서 음악을 해나가기 위해선 공연장에서 공연을 열 수 있는 가수로 거듭나야 하는 게 인디 뮤지션의 숙제다.

그런 점에서 ‘스테이지 메이커스’는 인디 뮤지션에게 오아시스와도 같은 존재다. 단독 공연을 열기 힘든 뮤지션에겐 공연을 열 기회가 주어지고,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과 1등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홍보 효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테이지 메이커스는 공연 일정과 장소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뮤지션의 이름만을 공개한 채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서 단독 공연을 위한 사전 펀딩이 진행된다. 펀딩 목표가 달성되면 참여자들에게 특정 구역 좌석 선점권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펀딩 참여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좌석에서 뮤지션의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뮤지션은 스테이지 메이커스를 통해 관객수요를 예측해 공연을 기획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카오의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공연홍보 및 브랜딩이 가능하다. 규모나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가 가능한 만큼, 뮤지션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대중에 선보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첫 펀딩에서 싱어송라이터 오왠의 공연이 3시간 만에 성사됐고, 1~3차 펀딩이 100% 성사되는 등 초기 펀딩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월 26일 이영훈의 단독공연, 3월 4일 오왠의 단독 공연이 열렸고, 3월 19일에는 어반팝 듀오 치즈의 멤버로 활동했던 뮤지션 구름의 솔로 데뷔 라이브 쇼케이스가 열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뮤지션들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공연을 열 수 있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됨과 동시에, 펀딩 참여자들은 새로운 뮤지션을 발견할 수 있는 즐거움을 누려 인디계 상승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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