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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토종선발, '영건스'로 구성될까

입력 : 2017-03-16 10:07:56 수정 : 2017-03-16 15: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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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롯데의 토종 3인 선발, 신예의 집합소 될까.

시범경기 동안 조원우 롯데 감독은 토종 선발진을 확정해야한다 레일리와 파커 마켈이 외인 쿼터를 차지한다고 볼 때 나머지 3명의 선발진을 결정해야한다. 후보는 5∼6명 정도인데, 일명 ‘박트리오’냐, 김원중이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느냐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후보군은 박세웅, 노경은, 박진형, 박시영, 김원중, 송승준 등이다. 일단 박세웅(22)은 사실상 붙박이다. 지난해 27경기에서 7승12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한 박세웅은 2014년 kt 1차지명 우완으로 2015시즌 5월 5대4트레이드 속에 장성우를 내주고 받아온 십년지계다. 부상만 없다면 선발 한자리는 확정적이다.

나머지 두 자리가 고민인데, 박진형(23)과 박시영(28)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3년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입단한 5년차 우완 박진형은 지난해 롯데의 히트상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을 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시작이 좋다. 15일 사직 SK전에서 8회 등판한 박진형은 1이닝을 12구로 마무리하고 깔끔하게 귀환했다.

박시영도 앞서 눈도장을 찍었다. 2008년 2차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2010년 입단한 8년차 우완 박시영은 지난해 노련한 중고신인으로 대기만성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42경기에서 61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14일 개막전 사직 SK전에서 선발 레일리의 뒤를 이어 등판해 2이닝 퍼펙트 피칭을 보여줬다. 공 19개로 삼진 3개를 솎아냈다.

여기에 김원중이 가세했다. 캠프에서 감독의 칭찬을 듬뿍 받은 김원중은 15일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1∼2회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고 실점도 야수실책으로 인한 희생플라이였다. 나머지 후보 중 송승준은 스타트가 좋지 않다. 팔꿈치 뼛조각 수술 후 돌아온 송승준은 15일 김원중의 뒤를 이어 나섰지만 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이었다.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들은 신예급이다. 박시영은 중고참 경력이지만 사실 프로 1군 경험은 지난해를 제외하곤 전무하다. 실제로 이렇게 구성된다면 롯데의 토종 선발진은 진짜 영건스가 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김원중이 15일 시범경기 사직 SK전에 선발등판해 공을 뿌리고 있다. 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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