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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kt 마운드, 피볼넷이 줄어든 비결은?

입력 : 2017-03-16 14:50:01 수정 : 2017-03-16 18: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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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달라진 kt를 기대해도 좋은 것일까.

시작이 좋다. kt가 삼성과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이틀 연속 승리를 따낸 팀은 10개 구단 가운데 kt가 유일하다. 물론 단 2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지만,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인 것만은 분명하다. 16일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진욱 kt 감독은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 “무엇보다 볼넷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이 고무적이다. 선수들에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흡족해했다.

실제로 kt는 삼성과의 2경기를 치르는 동안 볼넷 2개만을 허용했다. 단 1개의 볼넷을 허용한 넥센, 롯데를 제외하면 가장 적은 피볼넷 개수다. 지난 2년 동안 결코 적지 않은 볼넷을 내줬던 kt다. 2015년 577개(리그 3위), 560개(리그 4위)를 기록했다. 볼넷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는 의미다. 투구 수가 많아질수록 투수들은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 수비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야수진의 집중력도 떨어지기 쉽다.

피볼넷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포수 마스크를 쓴 이해창은 “투수 위주의 볼 배합을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타자들의 약점을 공략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투수들이 가장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는 공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또 타자와의 승부를 보다 빠르게 가져갔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해창은 “1B2S나 2B2S에서도 유인구를 던지기 보다는 바로 승부를 보려했다. 투수들이 자신감 있게 던져주니, 공을 받는 것도 더 편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KBO는 이번 시범경기에서부터 스트라이크존을 확대 적용키로 결정했다. 심각한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책이다. 이해창은 “심판마다 존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맞춰가는 과정”이라면서도 “좌우상하 모두 공 1개에서 1개 반 정도 넓어진 느낌이다. 아무래도 타자들이 넓게 보고 치려고 할 테니 투수와 포수에게 유리해진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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