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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몬스터' 류현진 #투구수 #타석 #자신감

입력 : 2017-03-17 15:20:01 수정 : 2017-03-17 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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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이 또 한걸음 나아갔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치른 시카고 컵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전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가능성을 보이며 개막전 로스터 합류를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그는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좋다. 팔 힘도 괜찮다. 무엇보다 투구 수와 이닝 수를 늘린 것이 의미가 있다”며 “투구 수도 더 늘려야 한다. 선발 등판도 더 해봐야 한다. 그러나 나는 (로스터 합류) 준비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에게 3가지 의미를 부여했다. 우선은 투구수와 이닝이다. 그는 지난 12일 등판에 이어 5일 만에 등판했다. 정규 시즌 선발투수 등판 간격과 비슷한 일정으로 다시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코칭스태프에서도 류현진이 여전히 선발진 후보라는 점을 공식화했다. 여전히 테스트 기간이지만, 경쟁을 유도하면서 기대감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흐름이라면 2→3→4→5이닝의 흐름으로 등판시킬 가능성이 크다. 투구수 역시 공 26개에서 2배가 넘는 53개로 늘려 던졌다. 그만큼 팔의 정상화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는 타석 등장이다. 이날 경기는 지명타자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류현진을 타자로 배치했다. 그리고 3회말 타석으로 나설 기회가 왔다. LA 다저스 타선이 1,2회 모두 삼자범퇴를 당한 탓에 3회말 1사 2루에서 류현진이 배트를 들고 타석에 나선 것. 사실 류현진은 이날 예정된 3인닝을 모두 소화한 뒤였고, 시범경기 특성상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1사 2루의 득점 기회이기도 했다. 충분히 대타를 써도 무방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예정대로 타석에 올렸다. 물론 삼구삼진을 당했다.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 이후 252일 만에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타석을 경험했다는 것은, ‘언제든 타석에 들어설 수 있으니 미리 경험하라’는 뜻과 일맥상통한다. 

마지막은 자신감이다. 류현진은 개막전 로스터 합류를 자신했다.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소화한 그는 아직 3이닝을 던진 것이 시범경기 최다 이닝이지만, 로스터 합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는 경기 후 현지 지역 언론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런켓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투구 수도 더 늘려야 한다. 선발 등판도 더 해봐야 한다. 그러나 나는 (로스터 합류) 준비가 된 것 같다”며 “현재 집중력은 2013년 처음 이곳에 왔을 때랑 비슷하다. 선발 경쟁 투수가 많아졌지만, 이길 수 있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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