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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0.01초’ 스켈레톤 윤성빈, 안방에서 두쿠루스에 밀렸다

입력 : 2017-03-17 21:03:56 수정 : 2017-03-17 21: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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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0.01초차, 아쉬운 은메달이었다.

스켈레톤의 신성 윤성빈(23·강원도청)은 1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 출전해 1차 레이스 50초69, 2차 레이스 50초83을 기록, 합계 1분41초52로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을 차지한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1분41초51)와는 불과 0.01초 차이였다.

이번 대회는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를 겸해 열렸다. 올림픽을 위해 새로 지은 트랙을 경험하기 위해 세계 최강자들이 모두 참가했다. 특히 세계랭킹 1위 두쿠르스와 2위 윤성빈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윤성빈은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두쿠르스에 3승4패를 기록하며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윤성빈은 지난 2월 열린 ‘2017 IBSF 세계선수권대회’를 포기하고 이번 대회에 집중했다. 평창올림픽까지 홈 트랙 이점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윤성빈은 1차 레이스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기대를 높였다. 출발 기록도 4초61로 가장 빨랐다. ‘마의 구간’으로 꼽히는 9번 코스도 매끄럽게 통과했다.

부담감 때문일까. 2차 레이스가 살짝 아쉬웠다. 마지막 순서로 경기에 나선 윤성빈은 미세한 실수로 인해 1차 레이스 때보다 기록이 다소 느려졌다. 반면 노련한 두쿠르스는 트랙에 적응한 듯 2차 레이스에서 50초64의 트랙 신기록을 세우며 1차 레이스(50초87) 때보다 기록을 약 0.2초 정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비록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평창올림픽이 열릴 현장에서 최강 두쿠르스에 결코 뒤지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이 5년 만에 세계 최강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한 것이다. 다가올 평창올림픽에서의 금메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스켈레톤에 출전한 문라영(21·삼육대)은 1차 레이스에서 54초35(22위)를 기록, 상위 20명이 출전하는 2차 레이스에 나서지 못했다. '썰매 강국' 독일의 야켈린 로엘링이 1·2차 레이스 합계 1분45초68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옐레나 니키티나(러시아·1분45초98)가, 동메달은 킴벌리 보스(네덜란드·1분46초03)가 차지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윤성빈(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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