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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타+홈런포' 이대호, 두 타석만으로도 충분했던 존재감

입력 : 2017-03-18 16:27:49 수정 : 2017-03-18 16: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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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이대호(35·롯데)가 자신이 왜 고향에 돌아왔는지 보여주는 데는 두 타석이면 충분했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11-2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1루수 및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복귀 신고식을 제대로 치렀다.

시범경기는 지난 14일 개막했지만 이대호는 그간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지난 9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소속으로 치른 대만과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머리를 맞았기 때문.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그 여파로 인해 시범경기 초반은 쉬는 게 낫겠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있었다.

초반 나흘을 쉰 이대호는 이날 복귀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 자신의 첫 타석에서부터 적시타를 뽑아내며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3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김대현을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타점을 쌓았다. 이후 이우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밟으면서 자신 또한 득점에 성공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포까지 신고했다. 어느덧 4-0까지 점수차를 벌린 상황에서 이대호는 2사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다시 만난 김대현을 상대로 이번에 때려낸 타구는 똑같이 좌측으로 뻗어나갔지만, 이번에는 더 멀리 향해 담장을 넘겼다. 경기 초반부터 승리의 쐐기를 박는 투런포였다.

한국에서의 첫 실전 무대는 여기까지였다. 이대호는 3회 수비 상황에서 김대우와 교체돼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정규시즌 맛보기일 뿐인 두 타석이었지만, 이대호는 자신의 방망이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선보였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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