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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밀워키전 등판', 류현진은 다시 '괴물'이 될 수 있을까?

입력 : 2017-03-20 06:30:00 수정 : 2017-03-20 15: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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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3번째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다저스를 담당하는 켄 거닉 기자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22일 밀워키전이라고 알렸다.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인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최고 146㎞의 빠른 공을 던지며 2이닝을 1피안타·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7일 시카고 컵스와의 두 번째 등판에서는 3이닝 동안 3피안타·1실점했다. 삼진을 4개나 잡아냈고, 140㎞ 중반대의 직구와 시속 130㎞ 가까운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얼마 전까지도 류현진을 핵심 전력에서 제외, 재활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최근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의 호투와 선발 후보에 오른 다른 투수들의 부진이 맞물리면서 이런 계산이 크게 흔들렸다.

다저스 1~3선발은 확정됐다. 클레이튼 커쇼와 리치 힐, 마에다 겐타가 맡는다. 이들은 시범경기 성적과 상관 없이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다. 나머지 4~5선발을 놓고 류현진과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시, 훌리오 유리아스 등이 경쟁 중이다.

일단 류현진이 남은 2~3번째 등판에서도 호투를 이어간다면 5선발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경쟁자들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도 호재다. 매카시도 2015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터라 좋은 컨디션은 아니다. 지난해 10승을 올린 좌투수 카즈미어도 허리 부상에 이어 최근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류현진은 앞 선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이닝과 투구수를 늘려나갔다. 에인절스전에서는 2이닝 동안 26구를 던졌고, 컵스를 상대로는 3이닝 동안 53구까지 늘렸다. 다가올 밀워키전에 5이닝, 80구가끼지 던지면, 류현진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가 된다.

류현진은 2013년 커쇼, 잭 그레인키(현 애리조나)에 이어 3선발로 활약했고, 2014년까지 2년간 28승16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5년 5월 왼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이 발견돼 수술하며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지난해 7월 복귀했지만 한 경기 만에 통증이 재발했고, 다시 기약 없는 재활에 들어갔다. 주변에선 관절 와순 수술은 완벽한 회복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류현진은 포기하지 않고 재활에만 집중했다.

‘고난은 쓰되 열매는 달다’는 말이 있다. 부상으로 긴 겨울을 보낸 류현진에게 ‘봄날’이 찾아올수 있을까. 22일 밀워키전은 선발 복귀를 꿈꾸는 류현진에게 중요한 등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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