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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0 14:21:01, 수정 2017-03-20 15:15:44

올해도 플래툰? 좌완 선발에 또 벤치 지킨 김현수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올해도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플래툰 시스템에 갇히는 것일까.

    김현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결장했다. 전날 뉴욕 양키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다. 대신 볼티모어는 우타자 조이 리카드를 톱타자로 기용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상대 선발투수가 모두 좌완이었기 때문이다. 19일에는 C.C. 사바시아가, 20일에는 맷 보이드가 각각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비단 이날뿐만이 아니다. 볼티모어가 이날까지 치른 시범경기 23경기 가운데 상대 좌완 선발이 등판한 5경기에서 좌타자 김현수는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김현수가 올 시즌에도 플래툰 시스템 굴레에서 고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좌투수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18타수 무안타 4볼넷에 그쳤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게 좌투수를 상대할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으나, 정작 시범경기가 시작된 이후로는 철저하게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설상가상 김현수의 플래툰 파트너인 리카드는 보란 듯이 매서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리카드는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3홈런 7타점을 올리며 쇼월터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김현수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다. 김현수는 현재 타율 0.250(40타수 10안타) 6타점을 기록 중이며,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아직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3타수 무안타). 이대로라면 쇼월터 감독으로서는 굳이 좌투수 상대로 김현수를 기용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완전한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좌투수에 대한 약점을 하루빨리 지워야 한다. 김현수의 경우 KBO리그에서 뛰는 동안 투수 유형에 따른 ‘편식’이 매우 적었다. 통산 좌투수 상대 타율(0.353)이 우투수 상대 타율(0.313)보다 더 높았다. 정규시즌까지 이제 남은 시범경기는 10경기에 불과하다. 보다 안정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적은 기회 속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겨야만 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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