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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FC서울 박주영 “수비 불안? 공격수도 책임 있다”

입력 : 2017-03-22 06:00:00 수정 : 2017-03-22 09: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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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공격과 수비, 모두 팀 플레이다.”

최근 박주영(32·FC서울)의 어깨가 무겁다. 서울이 리그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2승1무)을 거두고 있지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ACL에서 3전 전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수비 불안,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은 ACL 3경기 모두 선제실점을 내주는 등 무려 9실점을 범했다. 상대가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을 펼치면 완벽하게 대처하지 못한다. 여기에 곽태휘 하대성 등 베테랑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 역시 지난 11일 강원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쳐 100% 컨디션이 아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젊은 선수들의 심리적인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걱정이다.

최근 스포츠월드와 만난 박주영은 “다양한 리그에서 축구를 하면서 팀이 힘들 때, 좋을 때 모두 경험해봤다. 지금이 힘든 시기인 것은 맞지만 힘들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면서 “수비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수비 불안은) 수비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축구는 팀 플레이다. 공격수도 수비에 가담해 서로의 부담을 줄여내야 한다. 후배들에게도 좋은 경기를 했을 때 우리의 플레이를 기억하라고 조언한다. 기량의 문제가 아니다. 후배들이 포기하지 말고 힘든 상황을 이겨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선제실점의 불안함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는 먼저 득점을 하는 것이다. 박주영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박주영은 “아드리아노가 팀을 떠난 후 데얀이나 나나 골 욕심이 더 커진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최전방, 윙 위치를 가리지 말고 득점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그렇다고 조급하게 욕심부릴 생각은 없다. 공격 역시 11명이 함께 과정을 만들어가야 한다. 차근차근 과정을 밟으면 곧 좋은 모습이 나올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다음달 2일 전북전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A매치 휴식기를 통해 팀이 재정비될 기회가 생겼다. 개인적으로도 기대감이 크다. 다치기 전 몸 상태가 정말 좋았기 때문에 회복을 마치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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