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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중국전 '열쇠' 구자철이 쥐고 있다

입력 : 2017-03-22 05:30:00 수정 : 2017-03-22 09: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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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중국전 열쇠는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이 쥐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중국 창사 허룽스포츠센터에서 치르는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6차전을 앞두고 완전체를 이뤘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구자철,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가 속속 창사에 입성해 합류했고, K리그 소속팀 일정을 마친 이정협(부산)과 허용준(전남)도 막차로 탑승했다. 대표팀은 지난 20일부터 두 번째 훈련을 진행하며 중국전을 대비한 경기력 점검에 나섰다.

슈틸리케 감독이 “반드시 승점 3을 획득하겠다”고 승리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가운데 시선은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에게 향하고 있다. 그는 공격 2선에서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활동량이 많고, 슈팅과 패스가 매끄럽다. 중앙과 측면,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며 동료와의 연계플레이를 원활하게 이끌어가는 장점이 있다. 이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진 실타래를 풀고, 중국의 자물쇠 수비를 풀어줄 열쇠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실 슈틸리케호는 최종예선 들어 상대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해 사투를 펼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인 기성용을 공격 방향으로 끌어올려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그런데 공격 숫자만 늘린다고 공격력이 강화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했다. 대표팀 전술의 핵심 기성용의 체력적 과부하가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뚜렷한 공격 전술 패턴을 보여주지 못한 대표팀은 오히려 상대 역습에 번번이 당했고, 수비 진영에서 빌드업이 이뤄지지 않아 공격 흐름 전체가 끊겼다. 이에 기성용은 공·수 진영을 크게 오가며 패스 흐름을 잡아줘야 했다. 결국 체력이 떨어지면서 경기력도 무뎌졌다. 아무리 빌드업 능력이 뛰어난 기성용이라고 하지만, 경기장 전체를 감쌀 순 없다.

이에 구자철이 공격 진영에서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 중국전 준비기간이 단 3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단순하게 구자철에게 공격을, 기성용에게 수비진 빌드업을 전담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지난해 11월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5차전에서 김신욱(전북)의 헤딩 패스를 구자철이 득점으로 연결했다는 장면이 이를 증명한다.

구자철은 지난달 부상을 입고도 불굴의 의지로 재활에 매달리며 예상보다 빨리 그라운드로 복귀했고, 또 여전히 날카로운 경기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중국전을 향하는 그의 발끝에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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