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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박스] 허웅 코치-박정권 방망이 놓고 실랑이 한 사연

입력 : 2017-03-22 06:00:00 수정 : 2017-03-21 14: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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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다 줘버렸는데.”

허웅 SK 플레잉코치와 주장 박정권의 실랑이가 좌중을 웃겼다. 21일 SK-두산의 시범경기가 열린 인천 SK행복구장. 경기 전 허웅 코치는 동료 선수들의 배트 가방을 주변을 서성거렸다. 자신의 타격 연습 차례가 왔는데, 자신이 사용할 배트가 없었던 것. 사연이 있다. 허 코치는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SK 배터리 코치로 선임됐다. 다만, 현역 활동을 완전히 그만 두지는 않는다. 구단과 합의해 플레잉 코치로 한 시즌을 보내기로 했다. 마침 타격 연습을 마치고 들어온 박정권을 만난 허 코치는 “방망이 좀 빌려 달라”고 했고, 두 살 위인 박정권은 “안돼”라고 했다. 하지만 박정권은 곧바로 대답을 수정했다. 그는 “아, 코치님. 안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고, 이내 주변은 웃음바다가 됐다. 결국 허 코치는 후배 포수 김민식의 방망이를 골랐다. 그는 “작년에 그만둔다고 방망이를 다 줘버렸는데, 오늘은 (김)민식이 것을 사용해야겠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그라운드로 나섰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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