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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의 진짜 시즌, 6년차에 맞이한 비상의 기회

입력 : 2017-03-21 16:13:21 수정 : 2017-03-21 16: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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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 권기범 기자] ‘선발 찜!’

김원중(24·롯데)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 확률이 크게 높아졌다. 이변이 없으면 100%로 느껴질 정도다.

21일 시범경기 고척 넥센전, 선발등판한 김원중은 5이닝(63구)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과거와 달리 한순간에 흔들리는 장면이 없었고 꾸준히 자신의 공을 던졌다.

환골탈태의 모습은 피하지 않고 승부를 했다는 것. 1회 2사 2루에서 윤석민에 좌전 적시타, 2회 수비실책 후 허용한 희생플라이, 5회 2사 2루에서 서건창에 우중간 2루타가 실점 장면이었는데, 아쉬움은 없다. 정면승부를 걸다가 얻어맞는 일은 어쩔 수 없고 어떤 감독과 투수코치도 이를 질책하지 않는다. 그만큼 이날 김원중은 낮게 깔리는 제구를 이어가며 자신의 공을 뿌렸다. 공식기록 직구최고구속은 143㎞가 찍혔지만,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을 의식한 듯 사각형 구석구석을 조준했다.

김원중은 벌써 6년차다. 2012년 1라운더(전체 5순위)로 입단한 우완 유망주였지만 어깨통증으로 2군에 머물다 2013년 여름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했다. 2015년 3월 전역한 뒤 후반기 콜업돼 1군 데뷔전을 치렀고 그 해 15경기서 1홀드 20⅓이닝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 시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껍질을 깨지 못했고, 3경기 7⅔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제구력이 발목을 잡았고 옆구리 부상도 겪었다.

시간이 흘렀고, 김원중은 성장했다.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김원중을 곁에서 체크한 조원우 감독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조금씩 공에 믿음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제구가 안정되기 시작했다. 조 감독은 캠프 MVP로 서슴없이 김원중을 꼽았다. 시범경기에서도 흐름은 좋다. 지난 15일 SK전에서 선발로 나서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김원중은 이날도 크게 무너지는 일 없이 63구를 던졌다.

롯데는 선발진 조각의 마지막 단계다. 레일리와 마켈의 외인 듀오에 박세웅까지는 확정이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박진형, 박시영, 송승준, 노경은, 김원중이 경쟁이다. 그 중 김원중의 선발진 합류는 떼논 당상으로 보인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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