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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박스] 양상문 감독 “그렇게 머리가 좋진 않아”

입력 : 2017-03-21 17:15:45 수정 : 2017-03-21 17: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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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머리가 좋진 않아.”

양상문 LG 감독의 진짜 의도는 어디까지일까.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양 감독은 이날 리드오프 자리에 이형종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상대가 좌완 투수를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팀내 몇 안 되는 우타자 자원인 이형종을 시험해 보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든 자리가 있으려면 난 자리부터 있어야 하는 법, 지난해부터 1번 자리에서 활약하며 LG의 해묵은 리드오프 고민을 지워냈다는 평을 받는 김용의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사실 시범경기 내내 김용의가 중도 교체된 자리에는 연이어 이형종이 들어서고 있는 상황, 취재진들 사이에서 “일부러 김용의에게 경쟁심을 심어주기 위해 그러는 것 아니냐”라는 합리적 의심이 나왔다. “그렇게 머리가 좋진 않다”며 웃음을 터뜨린 양 감독은 “그냥 우리 있는 자원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험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파고’의 계산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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