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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13년?…류현진, 4년전과 비슷한 '몬스터 행보'

입력 : 2017-03-22 09:27:00 수정 : 2017-03-22 10: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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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지난 1월25일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미국으로 출국을 앞둔 류현진(29·LA 다저스)은 ‘어게인 2013년’을 가슴에 새겼다. 당시 류현진은 “처음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인 2013년과 비슷한 각오다. 그 때도 경쟁모드였다. 지금도 팀 내 선발 투수들이 많은데, 그 때처럼 경쟁해야한다. 열심히 재활을 했고, 경쟁을 이겨낼 수 있다”고 출국 소감을 밝혔다.

2013년은 류현진이 처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해다. 당시 류현진은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고, 4승7패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든든한 3선발로 안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2015년 5월 왼 어깨 수술을 받았고, 재활훈련을 하는 동안 90마일을 넘기는데 애를 먹었다. 2년 동안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에만 나왔다. 한때 다저스 3선발이었던 그는 올해 캠프에서 5선발을 다투는 처지가 됐다.

류현진이 출국한지 약 두 달의 시간이 흘렀다. 류현진은 자신의 다짐대로 2013년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한국시간) 류현진은 시범경기 3번째 마운드에 섰다. 이날 밀워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2일 LA 에인절스전(2이닝), 17일 시카고 컵스전(3이닝 1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안정적인 피칭. 이날은 투구수가 단 41개에 불과했고, 평균자책점을 종전 1.80에서 1.00까지 떨어트렸다.

2013년 류현진은 시범 경기 초반 ‘불펜설’을 실력으로 이겨냈다. 그해 3월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7이닝 1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5일 뒤 에인절스전에서는 4이닝 퍼펙트 피칭을 했다. 당시 시범 경기 성적은 7경기 등판에 2승 2패, 평균자책 3.29. 시범경기에서 호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올해도 2013년과 비슷하다. 시범경기 초반만 해도 류현진에 대한 전망은 어두웠다. 특히, 훌리오 유리아스, 스캇 카즈미어, 알렉스 우드, 브랜든 맥카시, 브록 스튜어트 등과 경쟁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올해 미국 출국전 다짐대로 경쟁을 이겨낸 분위기다. 이대로라면, 개막 엔트리 합류 전망이 아주 밝다.

무엇보다 최근 류현진의 구위에 의문부호를 달지 않는 모습이다. 안정된 직구 제구력과 절묘한 체인지업, 그리고 상대 타자의 타격 밸런스를 흔드는 완급 조절은 2013년~2014년 좋았을 때, 모습 그대로였다. 류현진이 4년 전 모습으로 돌아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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