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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패기로” 박세웅, 시즌 앞두고 예열 OK

입력 : 2017-03-23 06:30:00 수정 : 2017-03-22 16: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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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박세웅(22·롯데)이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박세웅은 22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4⅓이닝 1피안타 2피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32)를 바탕으로 커브(9개), 슬라이더(9개)를 섞어 던졌고, 간간이 나오는 포크볼(4개)은 꽤 위력적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까지 찍혔다. 불펜 난조로 인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박세웅은 롯데의 미래다. 1군 무대 데뷔 시즌이었던 2015년에는 31경기에서 2승11패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7경기에서 7승12패를 기록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평균자책점은 5.76으로 같았으나 승률(0.154→0.369)을 비롯해 이닝(114→139이닝), 탈삼진(82개→133개) 등 전반적인 세부 수치들이 좋아졌다. 지난 시즌 ‘외인 듀오’ 브룩스 레일리와 조쉬 린드블럼(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던 유일한 토종 투수이기도 하다.

“어린 패기로 덤벼라.” 박세웅을 향한 조원우 롯데 감독의 주문이다. 지금도 잘해주고 있지만, 조 감독은 조금 더 욕심을 내보고 싶다. ‘특급 에이스’로서의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박)세웅이를 보면 기특함과 아쉬움이 공존한다”면서 “마운드 위에서 생각이 너무 많다. 잘하려는 마음에 부담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좋다. 다만 마운드에서 그만큼의 실력발휘가 안 되는 것 같다. 부담을 떨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날 김원중(5이닝 3실점)에 이어 박세웅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물음표 투성이었던 롯데 선발진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원투펀치’ 레일리, 파커 마켈에 이어 박세웅, 김원중이 각각 선발 한 자리씩을 꿰찰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는 송승준, 노경은, 박진형 등이 경쟁 중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개막전 선발은 레일리가 맡을 예정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박세웅이 2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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