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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 장착' 신재영, 올해 더 강해진다

입력 : 2017-03-23 10:39:56 수정 : 2017-03-23 14: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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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신재영(28·넥센)이 ‘새 무기’를 장착, 더 강력해진 모습을 예고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신재영의 기록은 8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피볼넷 4탈삼진 8실점(7자책)이다. 평균자책점은 7,27까지 올라갔고, 피안타율도 3할(0.294)에 육박한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고 해도,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신재영의 입에서는 ‘만족’이라는 단어가 흘러나왔다. 야심차게 준비한 세 번째 구종 체인지업이 실전에서도 통하는 무기임을 확인한 까닭이다.

신재영은 지난 시즌 전형적인 ‘투 피치’ 투수였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다. 한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신재영의 전체 투구 중 직구(43.1%)과 슬라이더(43.4%)가 차지하는 비중은 86.5%에 달했으며, 체인지업과 커브는 각각 6.1%, 5.0%에 그쳤다. 하지만 계속해서 두 구종만으로 버티기엔 한계가 있다. 구종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타자들의 노림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신재영은 지난 시즌 좌타자(피안타율 0.316)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구종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신재영의 선택은 체인지업이었다. 포크볼도 고려해보긴 했으나, 역시 꾸준히 연습해 온 체인지업을 던지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비시즌 내내 체인지업 연마에 공을 들였고, 정규시즌을 앞두고 조금씩 비중을 늘려가며 점검 중이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한화전에서는 6개, 두 번째 등판이었던 롯데전에서는 10개의 체인지업을 던졌다. 신재영은 “(체인지업에 대해) 일단은 만족스럽다. 정타에 맞아나가는 타구가 아직까지는 거의 없더라. 이대로라면 정규시즌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로 1군 무대 2년차를 맞이하게 된 신재영이다. ‘원투펀치’ 션 오설리반-앤디 밴헤켄에 이어 일찌감치 3선발 자리를 확정지었다. 신재영은 “아직 밸런스가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고 앓는 소리를 하면서도 현재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보시는 바와 같이 좋습니다”며 여유 있는 표정을 지었다. 올 시즌 목표는 지난해(15승)에 이어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는 것이다. 신재영은 “언제나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인데, 10승 이상은 해야 가능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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