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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봉' 손흥민… 위기의 슈틸리케호 구할까

입력 : 2017-03-24 05:30:00 수정 : 2017-03-24 09: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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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5·토트넘)이 위기에 빠진 슈틸리케호 구하기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곧바로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훈련에 돌입한다. 지난 23일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을 치른 대표팀은 0-1 패배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시점이지만, 일단 현 시점에서는 전열을 재정비한 뒤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시리아와의 7차전 준비에 나선는 것이 급선무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전 일정을 짜면서 중국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했다. 중국의 텃새로 훈련에 집중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경기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만 중국에 머물렀다. 이에 지난 19일 중국 창사에 입성한 대표팀은 3일간의 훈련을 소화했고, 중국전 종료 후 약 7시간 만인 24일 오전 5시30분 비행기로 귀국길에 올랐다. 도망치듯 중국을 벗어난 대표팀은 귀국 후 곧바로 NFC에 입소해 시리아전 준비에 나선다. 

일단 슈틸리케호는 이날 오후 4시부터 회복 훈련에 돌입한다. 역시 시선은 손흥민에게 쏠린다.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나서지 못한 손흥민은 시리아전부터 정상적인 출전이 가능하다. 중국전 결장에도 팀 훈련에 적극 동참하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던 그는 시리아전에서 결장의 아쉬움을 폭발시키겠다는 각오이다. 그의 합류로 슈틸리케 감독 역시 마음이 든든해졌다. 손흥민이 측면에 가세할 경우 대표팀 공격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특히 손흥민에게 시리아전은 더 특별하다. 그는 지난해 9월6일 시리아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출전하지 못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면서 대한축구협회가 그의 소속팀인 토트넘과 성인(A) 대표팀 조기 해제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당시 대표팀은 빈곤한 공격력을 드러낸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됐지만, 표면적으로 손흥민의 공백을 여실히 느꼈다. 먼저 대표팀을 떠나야 했던 그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중국전도 마찬가지이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며 자청해서 중국으로 향했지만, 팀 패배를 그저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그에게는 이번 시리아전이 이전 시리아전과 중국전 결장의 아쉬움을 한 번에 털어낼 수 있는 기회이다. 더욱이 대표팀 소집 직전 소속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컨디션도 올라와 있는 상태라 자신감이 넘친다. 강행군을 펼치는 슈틸리케호, 그리고 선봉에 나서는 손흥민의 행보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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