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2시즌 만에 정상’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의 힘

입력 : 2017-03-23 14:18:12 수정 : 2017-03-23 14:18:1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인삼공사의 첫 정규시즌 우승, 그 중심엔 김승기(45) 감독이 있었다.

인삼공사는 22일 오리온이 KCC에 패하면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23일 현재 시즌 성적 37승15패를 기록하고 있는 인삼공사는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지더라도 2위 오리온(35승18패)을 앞서게 된다. 전신 SBS와 KT&G를 모두 포함해 안양을 연고로 하는 농구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감독으로서는 부임 2번째 시즌 만에 이룬 눈부신 성과다.

김 감독은 지난 2015~2016시즌 생애 처음으로 사령탑에 올랐다. 전창진 전 감독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이후 무혐의 판정)되면서 다소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들었다. ‘초보감독’ 김 감독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9년간의 코치 생활을 밑거름 삼아 감독 첫 시즌부터 정규리그 4위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냈다. 이번 시즌에는 초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한 끝에 결국 정상에까지 올랐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2위로 내려앉자 질타가 쏟아졌다. 혹사 논란이 대표적이다. 식스맨들을 믿지 못하고 주전들에 대한 의존도를 너무 높인다는 지적이었다. 외인 키퍼 사익스와 관련해서도 잡음이 흘러나왔다. 인삼공사가 다른 외인 영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익스는 두 달 사이 퇴출과 잔류 사이를 반복해서 오가야 했고, 이에 팬들은 ‘갑질’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김 감독의 리더십만큼은 확실했다. 김 감독은 특히 선수단을 하나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인삼공사는 시즌 내내 선수단의 고른 활약을 무기로 큰 기복 없는 경기력을 유지했다. 시즌 초반엔 이정현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후반에는 오세근과 사익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주장’ 양희종 역시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살림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 감독은 “팀이 단합되지 않으면 절대로 성적이 날 수가 없다”며 우승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아직 끝이 아니다. 김 감독의 시선은 보다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목표는 역시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하는 통합 우승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과연 이번 시즌에는 지난 아쉬움을 떨쳐버리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벌써부터 많은 농구팬들의 기대가 김 감독에게로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