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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에이스’ 김학민, 공격성공률로 가른 챔프전 승부

입력 : 2017-03-25 17:04:44 수정 : 2017-03-25 17: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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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가스파리니(21점)과 김학민(13점)가 34점을 합작한 대한항공이 통합 우승을 위한 이륙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른 현대캐피탈과의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쌍포’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0(27-25 27-25 25-22)으로 이겼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챔프전 1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통합우승에도 한걸음 더 다가갔다. V리그 출범 이후 지난 시즌까지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12번 중 10번으로 83.3%으로 높다.

이날 패한 현대캐피탈은 1차전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2005∼2006시즌 챔프전에서 삼성화재에 1차전을 빼앗겼지만,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역전 우승한 경험을 살려 반전에 나서겠다는 각오이다.

이날 승부는 역시 공격력에서 갈렸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를 중심으로 김학민이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시즌 막판 새로 영입한 외인 대니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성민에게 의지해야 하는 상황. 플레이오프에서 송준호, 박주형이 맹활약을 펼쳤지만, 챔프전에서 통할지는 미지수였다. 승부의 핵심은 이 부분에 있었고,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대로 흐름이 흘러갔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을 몰아쳤고, 공격성공률도 55.88%로 높았다. 특히 블로킹에서도 2개를 잡아내며 현대캐피탈에 날카로운 창을 겨눴다. 이어 김학민도 공격성공률 54.55%를 기록하며 13점을 쏟아부어 힘을 보탰다.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으로 이어지는 양날개가 터지자 상대 수비도 흔들렸고, 이는 현대캐피탈의 공격 성공률 저하로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믿었던 문성민이 상대 집중견제에 막히며 9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공격성공류도 38.10%으로 이번 시즌 정규리그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승부는 1세트 초반에 갈렸다. 대한항공은 초반 상대 기세에 밀려 4-7까지 밀렸다. 그러나 센터 최석기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김학민의 오픈공격, 한선수의 서브득점으로 단숨에 7-7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공방전 양상으로 흐른 가운데 대한항공은 또다시 21-23으로 밀리며 위기에 몰렸다. 이때 정지석과 진상헌이 상대 문성민의 오픈 공격을 모두 막아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25-25 듀스에 김학민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더니, 연속 공격에 성공하며 포효했다. 1세트를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25-25에서 진상헌이 상대 송준호의 오픈 공격를 가로막더니, 곽승석의 오픈공격으로 잡아내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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