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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 하나까지도…’ 니퍼트, 모든 점검은 끝났다

입력 : 2017-03-25 17:40:34 수정 : 2017-03-26 00: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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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더스틴 니퍼트(36·두산)의 최종 리허설은 치밀하고도 꼼꼼했다.

니퍼트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볼넷 없이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 팀이 2-1 승리를 거머쥐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두산의 시범경기 성적은 6승2무3패가 됐다.

“오늘은 시즌 때처럼 던지려 했다.” 니퍼트의 말이다. 실제로 니퍼트는 100%의 힘으로 공을 던지는 모습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까지 올라왔다. 이날 던진 86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 존에 꽂힌 공은 무려 60개나 됐다. 직구(55개)를 바탕으로 체인지업(15개), 슬라이더(8개), 커브(8개) 등을 섞어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안타를 맞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날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르는 니퍼트의 마지막 실전무대였다. 최대한 시즌 때와 비슷한 환경에서 작은 것 하나까지 모두 점검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일례로 니퍼트는 이날 5회까지만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클리닝 타임에 쉬었다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연습을 하기 위함이었다. 6회 선두타자 서상우에게 안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자책점이 생기긴 했지만, 니퍼트는 시범경기에서 다양한 상황을 경험해본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자신의 페이스대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니퍼트는 개막전 등판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니퍼트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4일 KIA전에서는 3이닝 5실점(1자책)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19일 넥센전(5이닝 1실점)에 이어 이날 경기에 이르기까지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니퍼트는 “다음 등판은 정규 시즌이다. 투구 수는 10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상황을 봐야 하지만, 그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의 경기는 뜨거웠다. 기존 가격의 50% 입장료를 받았음에도, 1만2602명의 관중들이 잠실구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다소 쌀쌀한 날씨도 팬들의 열정 앞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니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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