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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오디션 우승후보는…구단별 최고의 1인

입력 : 2017-03-26 10:14:49 수정 : 2017-03-26 10: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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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시범경기는 팀에 보탬이 될 ‘그들’의 기량을 확인하는 자리, 전력판단은 끝났다. 각 팀마다 기대를 받은 원석이 적지 않고, 또 이적생은 물론 부활을 노리는 이들까지 눈도장을 찍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10개 구단에서 눈에 띈 1명씩을 꼽아봤다.

◆이름을 기억하세요=신예 중 가장 화제가 된 이는 역시 이종범 해설위원의 아들 외야수 이정후(19·넥센)다. 지난해 넥센의 1차 지명자 이정후는 휘문고 시절 공수주 탄탄한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고, 올해 시범경기에서 가장 눈에 튄 원석이 됐다. 25일 현재 11경기에서 타율 0.469(32타수 15안타) 4타점을 올리며 화제를 몰고 다닌다. 개막 엔트리 입성은 유력하다.

이정후와 함께 시범경기 양대 스타가 한승혁(24·KIA)이다. 2011년 1라운더 한승혁은 덕수고 시절부터 ‘파이어볼러’로 유명했다. 하지만 KIA 입단 후 제구난조로 중용되지 못했고 팔꿈치 인대 수술까지 받으면서 재활의 터널을 걸었다. 시간이 흘러 노련미를 갖춘 한승혁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5경기 5이닝 동안 단 1피안타 2볼넷만 허용했다. 무실점 피칭에 매번 157㎞의 직구를 꽂아넣어 놀라움을 안겼다.

‘화수분’ 야구 두산에도 잘 여문 외야자원이 튀어나왔다. 2013년 신인지명 때 외야수로는 드물게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인태(23), 경찰청 복무 후 돌아와 벌써 5년차가 됐다. 시범경기에선 6경기 나서 타율 0.600(15타수 9안타)을 기록했다. 북일고 시절 ‘제2의 김현수’가 될 인재라는 평가를 받았고, 두산의 외야전쟁은 더 치열해졌다.

롯데는 5선발 요원을 얻었다. 조원우 감독이 꼽은 캠프 MVP 김원중(24)은 2경기 나서 8이닝을 소화했고, 2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25. 2012년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우완 유망주로 그간 어깨 통증과 함께 군복무 해결을 위해 호흡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복귀했지만 껍질을 깨지 못했는데, 올해는 5선발로 낙점되며 6년차에 최고의 기회를 가진다.

SK 김동엽(27)과 kt 심우준(22)도 다크호스다. 2016년 신인 9라운더로 지명을 받은 해외파 출신 외야수 김동엽은 187㎝ 105㎏으로 탄탄한 체격조건을 갖춘 거포자원이다. 10경기 출전해 타율 0.316(38타수 12안타) 2홈런 10타점을 올렸다. 2014년 2차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심우준은 그간 3루 백업요원을 활약했고, 올해 부쩍 성장한 느낌이다. 10경기에서 타율 0.382(34타수 13안타)를 기록하며 김진욱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빠른 발은 기본이다.

◆절치부심…올해는 다르다=장원삼(34·삼성)과 송은범(33·한화)은 2017시즌 이를 악물었다. KBO리그 현역 좌완 최다승(114승) 투수 장원삼은 지난해 개막 직전 다친 허리로 시작부터 꼬였고, 조급한 마음을 가지다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5승8패 평균자책점 7.01로 부진했다. 단단히 마음을 먹은 장원삼은 1월5일 일찌감치 괌으로 떠나 몸을 만들었고,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 8이닝 동안 2자책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피안타는 많았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줘 김한수 감독은 그를 5선발로 낙점했다. 송은범 역시 한화 이적 후 두 시즌 4승에 그친 아쉬움을 풀고 싶다.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해 10이닝 동안 2자책,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의 기대가 크다.

내야수 모창민(32·NC)과 외야수 이형종(28·LG)은 미완의 대기다. 모창민은 10경기에서 타율 0.395(38타수 15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폭발했다. 2008년 입단, 어느덧 10년차가 된 모창민은 만년 백업 유망주에 머물다 올해 기회를 받는다. 김경문 감독은 만 41세 이호준과 밀워키로 떠난 테임즈의 노쇠화와 공백을 모창민으로 메울 생각이다. 이형종은 서울고 시절 초고교급 투수로 각광을 받았지만 2008년 LG 입단 후 부진, 야구를 포기하며 프로골퍼 도전에 나선 경력이 있다. 현실은 녹록지 않았고 2013년 돌아와 이듬해 타자로 전향했다. 올해 시범경기 10경기에서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 타자전향 3년차에 비상을 예고하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이정후 한승혁 김인태 김원중(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 장원삼 송은범 이형종 모창민(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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