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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의 선택' 황재균, SF 캠프 신인상 수상

입력 : 2017-03-26 10:33:18 수정 : 2017-03-26 1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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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팀 동료들이 뽑은 최고의 신인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한국시간) 올해 스프링캠프 ‘바니 뉴젠트 어워드’ 수상자로 황재균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바니 뉴젠트 어워드는 스프링캠프에 처음 참가하는 선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성적과 팀 공헌도 등을 종합해 수여한다.

자격은 충분했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황재균은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26일 현재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4홈런 11타점 5득점을 올리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958에 달한다. 주 포지션인 3루수는 물론 외야와 1루 수비까지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상은 선수단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경기장 안팎에서 황재균이 동료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황재균의 경우 엄밀히 말해 완전한 신인은 아니다. KBO리그에서 10년간 뛰며 수많은 경험을 쌓아왔다. 하지만 낯선 곳에서 이질적인 문화와 언어를 이겨내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는 점은 충분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만하다.

역대 수상자 면면도 화려하다. 이제껏 30명의 수상자 중 25명이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2007년 수상자 팀 린스컴은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는 등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2011년 이 상을 받은 브랜던 벨트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주전 1루수다. 황재균으로서는 기대감을 가질만한 대목이다.

물론 아직 개막 25인 로스터 승선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코너 길라스피, 켈비 톰린슨 등 내야 백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 면면이 결코 만만치 않은 까닭이다. 황재균은 스프링캠프 마지막까지 로스터 진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는 셈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범경기, 황재균이 꿈을 향해 한걸음 나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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