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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4월 고행길, 돌파 전략은 '벌떼 야구'

입력 : 2017-03-27 06:00:00 수정 : 2017-03-27 09: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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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1선발과 마무리가 동시에 자리를 비운 LG 마운드가 ‘벌떼 야구’를 예고하고 있다.

LG의 2017시즌 투수진 운용 방안에 차질이 생긴 건 지난 2월부터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해 있던 마무리 임정우가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어깨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기 때문이다. 비보는 3월에 한 번 더 이어졌다. 외인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지난 19일 롯데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스트레칭 과정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갑작스레 선발 등판이 취소됐다.

진단 결과 둘 모두 인대 관련 경미한 이상이 발견됐다. 현재 캐치볼을 소화하고 있는 임정우는 4월 중후반 2군 등판 결과에 따라 정확한 복귀 시점이 결정될 예정, 일본에서 재활 중인 허프도 빠르면 그와 비슷한 시기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 시즌초 복귀가 가능하다는 건 불행 중 다행이지만, 마운드의 시작과 끝에 공백이 생긴 상태로 시즌 첫 단추를 꿰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양상문 LG 감독이 생각하는 돌파구는 ‘뭉치면 산다’에 있다. 즉, 누구 하나에게 임시로 중책을 맡기는 쪽이 아닌, 복수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주전의 공백을 메우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임정우의 빈자리에는 ‘집단 마무리 체제’가 가동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필승조 셋업맨으로 제자리를 굳힌 김지용에 이어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까지 마무리 경쟁을 벌였던 정찬헌, 풍부한 릴리프 경험을 자랑하는 베테랑 이동현, 비록 불펜보다는 선발 경험이 많지만 군 제대 이후 순조롭게 복귀 가도를 밟고 있는 신정락까지 모두 후보군. 양 감독은 그 때 그 때 경기 상황이나 선수들의 컨디션에 맞춰 막판 마운드를 조합할 뜻을 내비쳤다.

허프의 재활이 차질 없이 이루어진다면 선발 로테이션에는 3번의 공백이 생길 예정, 이 자리를 두고도 양 감독은 세 명의 이름을 임시 명단에 올려둔 상태다. 2016시즌을 앞두고 선발 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는 윤지웅은 허프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3⅔이닝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다. 올시즌 임찬규와 함께 유력한 5선발 후보로 거론됐던 이준형 역시 팀훈련에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 신인 김대현도 젊은 패기를 앞세워 도전장을 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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