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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합지졸→싸울 수 있는 팀…새 시즌 앞둔 김성근 감독의 자신감

입력 : 2017-03-27 06:00:00 수정 : 2017-03-27 14: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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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오합지졸에서 싸울 수 있는 팀이 됐어.”

시범경기를 마친 김성근(75) 한화 감독은 올해 팀 전력을 이렇게 표현했다. 26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둔 김 감독은 새 시즌 전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일본 오키나와와 마야자키를 거치면서 팀이 하나로 되어 간다는 게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또, 그는 “부상자가 있긴 하지만, 그 나름대로 싸울 수 있는 팀이 됐다. 그게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선전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승2무 4패를 기록, 4위에 랭크 돼 있다. 스프링캠프만 하더라도 시즌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았다. 일본 오키나와와 미야자키에서 치른 연습경기 성적은 1승1무12패였다. 연습 경기 성적이라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었지만, 계속되는 패배는 신경 쓰일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소식도 있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한 톱타자 이용규는 대표팀 합류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지난 겨울 무릎 수술을 받은 정근우는 아직 실전 경기를 치르고 있지않다. 여기에 몇몇 다른 주력 타자들도 컨디션이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희망적인 요소가 더 많았다. 정근우와 이용규 등 주축 타자들이 빠진 자리에 김원석과 신성현, 김주현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부상자가 많은 마운드에는 배영수, 안영명, 송은범 등 베테랑 투수들이 연이은 호투로 시즌 전망을 밝힌 상태다.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원투펀치는 리그 최강으로 꼽힌다.

실제 투수들의 경우, 송은범이 시범경기 3차례 등판에서 10이닝 2실점의 짠물투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로 개점 휴업한 배영수가 2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1.13의 안정적인 피칭으로 3선발 자리를 꿰찼다. 또, 올해 부활을 노리는 안영명과 윤규진 등 베테랑들의 분전이 돋보인다.

일단 김 감독은 올해 마운드를 여전히 취약점으로 보고 있다. 김 감독은 “야수도 그렇지만 문제는 투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선발까지 정해져있고, 4~5선발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중간 투수를 결정한 뒤 생각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여러 악재가 있지만, 김 감독은 올 시즌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날도 “이제 5일 남았다. 올게 왔구나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8일 5~6명 정도 2군 경기에 내보낸다. 29일에는 야간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라며 다음주 팀 운용 계획도 이날 공개했다. 확실히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시즌을 맞는 김성근 감독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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