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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창의력'에 걸린 한국 축구 '운명'

입력 : 2017-03-27 05:30:00 수정 : 2017-03-27 10: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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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세이션’ 손흥민(25·토트넘)이 돌아온다. 그의 창의력에 한국 축구의 운명이 달려있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지난 23일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0-1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슈틸리케호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승점 10(3승1무2패)에서 전진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행히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승점 9·3승3패)이 시리아(승점 8·2승2무2패)에 일격을 당하면서, 슈틸리케호는 조 2위를 유지했다.

그래서 이번 시리아전이 중요하다. 한국과 우즈벡이 제자리에 머문 사이 시리아가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과 시리아의 승점은 2점 차. 즉,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시리아와의 조별리그 7차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고,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먹구름에 가려질 수 있다.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승리밖에 없다.

역시 기댈 것은 손흥민의 활약뿐이다. 중국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 밖에서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그는 이번 시리아전에서 베스트11의 왼쪽 측면을 꿰찰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그의 출전이 곧 승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팀 스포츠에서 개인의 활약은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결과를 뒤바꿀 수 없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 들어 이렇다할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전에서 최전방 공격수에 전반 이정협(부산), 후반 김신욱(전북)을 투입했다. 플레이 스타일이 전혀 다른 두 공격수가 포진했지만, 공격 전술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이를 미뤄 짐작건대, 손흥민이 투입된다고 해도 현 시점에서 대표팀 공격이 갑자기 활발해질 리 없다. 단순히 손흥민의 개인 운동 능력에 기대하는 것이 전부인 시점이다.

그래서 손흥민의 창의력이 중요해졌다. 그의 발끝에서 동료를 살려줄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길을 만들어 동료를 인도해야 한다. 소속팀에서 이미 이러한 능력을 증명했다. 그는 이번 시즌 출전이 주기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팀 동료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그리고 델레 알리와 찰떡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이적설에 휩싸인 빈센트 얀센 역시 손흥민의 도움으로 득점포를 가동한 바 있다.

슈틸리케호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중국전에서 굳이 대표팀에 합류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을 시리아전에서 분출한다면, 대표팀과 한국 축구의 위기를 쫓아낼 수 있다. 그의 창의력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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