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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간도-비야누에바, 뚜껑 열어보니 '기대 그 이상'

입력 : 2017-03-26 16:52:38 수정 : 2017-03-26 16: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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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알렉시 한화 외국인 투수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 위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겨울, 한화 프런트는 열심히 발품을 팔았다. 김성근 감독이 요청한 2명의 특급 외인 투수들을 영입하기 위해서였다. 노력 끝에 두 명의 특급 투수를 잡는 데 성공했다. 오간도는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7시즌 동안 283경기(48선발)에 등판해 503⅓이닝을 소화하며 33승18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비야누에바는 빅리그에서 총 11시즌을 뛰며 476경기(76선발)에 나서 998⅔이닝를 던졌고, 51승55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둘은 KBO리그에 올 수 있는 선수 중에서 최상위 레벨이다. 한화는 오간도에게 180만 달러, 비야누에바에게도 150만 달러를 각각 보장했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에 들인 몸값은 올해 10개 구단 중 최고액이다. 물론, 선수의 이름값만으로 KBO리그에서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앞서 수많은 외국인 투수들이 KBO리그를 밟았으나 성공을 거두고 돌아간 투수는 극히 일부다.

일단 출발이 좋다. 비야누에바는 지난 25일 SK를 상대로한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닝당 평균 12개의 공을 던질 정도로, 효율적인 투수구 관리가 눈길을 끌었다.

비야누에바는 이날까지 시범경기 3차례 등판에서 1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오간도의 구위는 직구 최고 수속은 144km로 크게 위력적이지 않았으나, 투심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로 맞춰 잡는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무엇보다, 공격적이고 빠른 템포로 상대 타자들과 대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6일 SK전에서는 오간도가 위력을 떨쳤다. 이날 SK를 상대로 3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18일 대전 kt전에서 4이닝 무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친 데 이어 2경기 연속 완벽한 피칭이었다. 특히, 이날 최고 152km 직구가 위력적이었고, 예리하게 꺾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구위는 나무랄 데 없었다. 오간도는 “직구 구속은 몸 상태가 올라오면 더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두 투수는 같은 우완이지만 피칭 스타일이 달라 상호 보완관계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기대대로, 두 투수는 시즌 리허설을 완벽하게 마쳤다. 한화 야구의 숙원인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이 커져간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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