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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제물? 시리아, 결코 만만하지 않다

입력 : 2017-03-27 09:08:26 수정 : 2017-03-27 10: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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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방심하면 큰 코 다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 지역 A조 시리아전을 갖는다.

중요한 경기다. 지난 23일 중국 원정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슈틸리케호는 2위(3승1무2패 승점 10)에 머물며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직행 커트라인은 2위까지다. 슈틸리케호로선 홈에서 열리는 시리아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분위기를 바꿔 남은 예선에 대비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그런데 시리아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FIFA 랭킹 95위가 말해주듯 약팀 이미지가 강하지만 최종예선에선 탄탄한 수비로 상대를 괴롭히고 있다. 쉽게 공격에 나서기보다 수비에 치중한 뒤 빠르게 역습으로 전환하는 전술로 승점을 효과적으로 따낸다. 시리아가 6차전까지 단 두 골만 넣고도 조 4위(2승2무2패 승점 8)에 올라 있는 이유다. 실점이 1위 이란(무실점) 다음으로 적다. 1골 이상 실점한 경기가 없다. 대표팀도 지난해 9월 최종예선 2차전에서 시리아를 상대해 0-0 무승부에 그쳤다.

방심할 수 없다. 시리아는 한국도 못 이긴 중국 원정에선 오히려 1-0 승리를 챙기고 돌아왔다. 지난 23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선 시종일관 수비로 상대를 질리게 한 뒤 종료 직전 결승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챙겼다. 게다가 지난 한국전에서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에이스’ 오마르 카르빈도 이번엔 출격대기하고 있다. 만약 대표팀이 홈에서 선제 실점을 내준다면 경기는 걷잡을 수 없이 어렵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축구에 대한 절실함은 시리아의 또 다른 무기다. 시리아는 오랜 내전으로 인해 최종예선을 중립 지역인 말레이시아에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객관적 전력과 환경은 열세지만, 경제 불안, 희망을 잃어버린 국민에 축구로 기쁨을 선사하겠다는 선수단의 의지가 강하다. 그 결과가 호성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대표팀은 시리아전을 대비해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의 세밀함을 끌어올리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압박 수비가 예상되는 만큼 측면에서 공격 빈도를 높여 시리아를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club1007@sportsworldi.com 

지난해 9월 한국과 경기를 펼친 시리아 선수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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