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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인정' 동부, 모비스전 전략은

입력 : 2017-03-27 09:20:29 수정 : 2017-03-27 10: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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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모비스가 올라오지 않을까요.”

‘2016-2017 KCC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팀 인삼공사는 4강 플레이오프(PO)에 먼저 올라 동부-모비스전 승리 팀과 맞붙는다. 그리고 4강전 예상 상대로 모비스를 꼽았다. 이유가 분명했다. 동부에 부상 선수도 많고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보인다는 점에서였다.

이 얘기를 들은 김영만 동부 감독의 반응은 어땠을까. 기자가 질문을 건넸을 때 김 감독은 ‘쿨하게’ 팀의 열세를 인정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부상 선수가 많다 보니 어쩔 수 없다. 부상에서 돌아온 두경민, 불법스포츠도박 징계가 풀린 박병우의 게임 감각도 아직은 불완전하다”면서 “가장 큰 치명타는 윤호영의 공백이다. 모비스전 분석을 했을 때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 함지훈과의 매치업이더라. 호영이가 없으니 쉽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라 말했다.

이번 시즌 동부는 모비스에 1승5패 절대열세였다. 모비스의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한 탓이 컸다. 동부는 모비스전 기록(평균 72.5점 39리바운드 14어시스트)이 시즌 평균(77.6점 40리바운드 17.5어시스트)보다 낮다.

여기에 모비스가 허버트 힐을 영입해 높이를 보강한 반면 동부는 지난 2일 윤호영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는 아픔까지 겪었다. 모비스의 이종현-힐-함지훈을 상대해야 하는 골밑의 무게감이 낮아졌다. 앞으로의 여정이 험준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그래도 쉽게 포기할 생각은 없다. 1차전을 잡는다면 분위기 자체가 뒤바뀔 수도 있기에 초반부터 전력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그는 “모비스전 경기력은 늘 나쁘지 않았는데 마무리가 안 좋았다. 턴오버도 많았고 집중력도 부족했다. 그 부분을 고치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어떤 선수가 ‘미친’ 활약을 보여주는 것보다 조직력으로 승부를 봐야할 것 같다. PO라는 단기전은 결국 기본 전력 싸움이다. 우리가 모자란 부분을 다듬어 제대로 부딪혀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테랑 김주성 역시 “최근 몇 년간 PO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는데 이번만큼은 다른 결과를 만들어보자고 선수들하고 다짐했다. 좋은 결과를 내서 원주로 올라오겠다”고 말했다. 두 팀의 1차전은 30일 울산에서 열린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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