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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5선발' 임찬규의 목표 "영원히 '박힌 돌'이 되고 싶어요"

입력 : 2017-03-28 06:00:00 수정 : 2017-03-28 09: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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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이제 야구 진짜 잘해야돼요. 얼굴이 못생겨져서(웃음).”

팀의 5선발로 새 시즌을 맞이하는 임찬규(25·LG)는 외형이 크게 변한 모습이다. 우선 덩치가 확연히 커졌다. KBO 프로필상 몸무게는 80kg이지만, 체력을 위해 비시즌 동안 93kg까지 몸을 불렸다. 시범경기 일정이 시작되면서는 두상이 다 드러날 정도로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버렸다. “이제까지는 귀여운 맛이 있었는데 다 없어졌다”는 농담 뒤에는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게 싫었다”라는 진심이 따라붙었다.

그만큼 임찬규에게 2017년은 중요한 해다. 지난 2012~2013시즌에는 지금보다 높은 순번으로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결국 그 기회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 다시 찾아온 세 번째 기회, 임찬규는 “그 때와는 몸도 마음도 다르다”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임찬규와의 일문일답.

-5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는데.

“다 바랐던 대로 됐다. 아픈 곳도 없고, 멘탈은 언제나 좋다(웃음). 비록 경쟁하고 있지만 내 것을 할 때 만큼은 남들 신경을 안 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한 번은 고꾸라질 때가 올 것이다. 사람이 계속 올라갈 순 없지 않은가. 그 때 얼마나 관리를 잘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 같다.”

-시범경기 등판 성적도 괜찮았다.

“누군가에게는 시범경기이지만 내게는 마지막 쇼케이스였다. 박용택 선배가 ‘넌 시범경기에는 나갈 때마다 다 잘 던져야 된다. 한 번도 못 던지면 안 된다’라고 하더라.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만. 무조건 한 번도 빼놓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 마음가짐으로 던졌다.”

-그래도 자리를 확정받은 상태다. 마음이 조금 놓이진 않나.

“평생 내 자리가 아니다. 우선 성적이 좋아서 감독님이 먼저 기회를 주신 것 뿐이다. 누군가가 등장하면 끝날 수도 있다. 어느팀이나 보면 5선발로 시작해서 그렇게 끝나는 팀이 없다. 내가 진짜 기회를 잡았는 지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 (고)우석이나 (김)대현이 등 볼 좋은 투수들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빼앗기지 않으려면 더 열심히 해야한다. 영원히 박힌 돌이 되고 싶다(웃음).”

-선발 전환을 준비하면서 더 신경썼던 부분이 있나.

“이닝을 길게 던져야 하기 때문에 공을 던질 때 힘을 빼보려고 노력했다. 그동안은 힘을 100% 다 써서 던졌는데, 7∼80%로도 같은 구속이 나오더라. 오히려 제구도 잘 됐고 빠지는 공도 많이 없었다. 그동안 힘을 억지로 더 썼던 것 같다. 연습 때 깨달은 이 감각을 실전에서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올 시즌 목표는.

“개인적으로는 ‘100이닝 100삼진’으로 세 자릿수 기록을 세우는 것이지만, 팀원으로서는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는 게 목표다. 나 빼고는 모두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투수들이니 내가 잘 받쳐주면 팀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 그러다 보면 내 기록도 따라올 것 같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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