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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 구축’ KIA, 올해는 뒷문 단단히 잠근다

입력 : 2017-03-28 06:00:00 수정 : 2017-03-27 13: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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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올 시즌 KIA는 예년보다 한층 탄탄해진 뒷문을 과시할 예정이다.

2주간의 리허설이 모두 마무리됐다. 스토브리그를 통해 전력 보강에 힘썼던 KIA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5승6패, 7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2016년 시범경기 순위 5위보다 조금 내려앉았다. 하지만 벌써부터 실망할 필요는 없다. KIA는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보다 강해진 ‘필승조’를 찾았다. 큰 고민거리 하나가 해소된 셈이다.

지난 시즌 KIA는 느슨한 뒷문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원투펀치’ 헥터 노에시-양현종을 주축으로 한 선발진이 잘 싸워도 경기 후반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4.74로 리그 2위인데 반해 불펜 평균자책점은 5.38로 8위에 그쳤다. 블론세이브는 소방수 임창용의 6개를 포함해 총 21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올해는 다르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곳곳에서 긍정적인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중심엔 ‘달라진’ 한승혁이 있다. 시속 157㎞의 강속구를 밥 먹듯 찍으며 이번 시범경기 최고의 스타 중 한명으로 거듭났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제구도 한층 좋아진 모습이다. 한승혁은 이번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1피안타 2피볼넷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5개나 잡아냈다. 셋업맨으로서 손색이 없는 모습이었다.

‘돌아온’ 박지훈도 KIA 불펜의 새로운 힘이다. 군 복무(공익근무요원)로 2년간 자리를 비웠었지만, 구위는 여전했다. 한승혁이 파워피처라면, 박지훈은 제구력 위주의 피처다. 시범경기 6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6피안타 2피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냈다. 마지막 2경기에서 실점을 하며 평균자책점이 다소 올라가긴 했으나, 이전까지는 전지훈련 연습경기(4경기)까지 더해 8경기 연속 무실점이었다.

KIA는 아직까지 확실한 4~5선발을 구축하지 못했다. 4선발이 유력했던 김진우는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선발경쟁 중인 홍건희, 김윤동은 시범경기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 불펜의 역할이 그만큼 커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KIA가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7회 박지훈-8회 한승혁-9회 임창용이다. KIA팬들이 염원하던 ‘지키는 야구’가 올해는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왼쪽부터) 한승혁,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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