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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강상재, 그 짜릿한 뒤집기까지

입력 : 2017-03-27 17:53:40 수정 : 2017-03-27 17: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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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제 3순위 강상재가 아닌 신인왕의 모습을 보이겠다.”

강상재(23·전자랜드)가 2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선수상을 거머쥐었다. 기자단 투표 101표 중 무려 96표를 얻어 경쟁자였던 최준용(5표·SK)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신인상 수상. 이 길을 걷기까지 강상재의 여정은 험준 그 자체였다. 이번 시즌 1라운드 3순위로 전자랜드에 지명된 강상재는 1순위 이종현(모비스) 2순위 최준용과 함께 ‘신인 BIG 3‘로 불리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출발은 좋지 못했다. 미처 준비되지 않은 몸으로 급하게 경기에 나서다 보니 장점인 슛도 약해졌고 거친 몸싸움도 견디지 못했다. 그 사이 경쟁자 최준용은 궂은 일과 탁월한 리바운드 능력으로 데뷔전(12점 9리바운드)부터 눈도장을 찍었고 4라운드까지 평균 8.8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강상재의 성적은 7.5점 4.1리바운드. ‘괴물’ 이종현이 부상으로 일찍 신인상 자격을 상실한지라 최준용의 원맨 레이스로 끝나는듯했다.

강상재는 조급해 하지 않았다. 유도훈 감독의 지시 아래 웨이트 트레이닝과 팀 훈련을 병행하며 적응도를 높였고 후반 막판에는 완전히 자신감을 찾았다. 장점인 슛이 살아나면서 출전 기회도 늘어났다. 강상재가 빠진 전자랜드의 공격이 뻑뻑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결국 강상재는 50경기 평균 8.2점 4.6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 최준용(45경기 8.2점 7.2리바운드 2.4어시스트)의 성적을 따라잡았다. 그리고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이끌며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강상재는 “사실 많이 기쁘다기보다는 아쉬움도 많다. BIG 3라는 많은 기대를 안고 시즌을 맞이했는데 그 기대에 못 미친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3순위 강상재가 아닌 신인왕 강상재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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