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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3연패는 꼭 막자", 나머지 9구단의 '의기투합'

입력 : 2017-03-28 07:00:00 수정 : 2017-03-28 1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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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올해도 두산은 ‘공공의 적’이었다.

프로야구 10개구단 사령탑과 각 팀 대표선수 2명은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석해 새 시즌을 맞이한 각오와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두산은 주된 화두였다. 투타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두산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첫 손에 꼽힌다.

지난해 통합 우승으로 가운데 테이블을 차지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준비를 많이 했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시즌 목표를 전했다.

이날 김태형 감독의 얼굴에는 여유가 넘쳤다. ‘올해 우승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굉장히 교과서적인 답변을 하겠다. 모든 팀들이 우승을 할 수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이때 사회자가 ‘속마음으로는 우승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느냐’고 질문을 다시 던졌고, 이에 김 감독은 웃으며 “예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해 좌중을 웃겼다.

반면, 다른 사령탑들은 ‘타도 두산’을 위해 똘똘 뭉쳤다. 지난해 두산에 패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문 김경문 NC 감독은 “우승 후보로 두산이 많이 꼽히지만, 야구는 약한 팀에서 강자를 이기는 것이 매력이다. 나머지 9개팀 모두가 두산의 3연패 저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A 투수 차우찬을 영입해 대권에 도전하는 양상문 LG 감독도 수위를 더 높여 김경문 감독의 말에 힘을 보탰다. 양 감독은 “한 팀이 롱런하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해서는 안 된다. 발전도 할 수 없다.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 감독 선수들이 그 어느해 보다 새로운 마음을 갖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 시범경기 1위에 오른 김진욱 kt 감독도 두산을 경계했다. 그는 ‘이 팀만은 꼭 꺾고 싶다‘는 물음에 “우리가 두산에게 많이 졌다. 빚도 갚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두산의 우승을 말리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감독 뿐 아니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대부분의 사령탑들은 직접적인 말만 안했을 뿐, 답변에는 두산이 우승 후보 0순위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이른바 1대9의 싸움이다. 2017 프로야구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진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펼치는 6개월의 페넌트레이스가 곧 막을 올린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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