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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만 한다면' 10개 구단 주장들의 톡톡 튀는 공약은?

입력 : 2017-03-28 07:00:00 수정 : 2017-03-28 09: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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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올해도 10개 구단의 톡톡 튀는 우승공약이 팬들을 기쁘게 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주장들은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석, 우승공약을 밝혔다. 팬들을 향한 통 큰 선물부터 번지점프, 걸그룹 댄스 등 선수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볼 수 있었다.

▲ 재치만점

팬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은 공약 중 하나는 ‘최연소 캡틴’ 김상수(삼성)가 내건 공약이다. 김상수는 “이번 시즌 후 이승엽 선배님이 은퇴하시니 함께 번지점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사실 큰 의미는 없다. (이승엽이) 그동안 높은 곳에 계셨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라는 뜻”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장 김주찬을 대신해 마이크를 잡은 양현종(KIA)은 “올해 우승하면 11번째 우승이다. 11명이 걸그룹 댄스를 춰보이겠다”고 깜찍한 공약을 밝혔기도 했다.

▲ 팬 사랑

팬들과 함께하는 공약을 내건 이들도 있었다. 손시헌(NC)은 “지키지 않는 약속은 필요없다”며 “팬들에게 개막전 티켓을 쏘겠다”고 화끈한 공약을 선보였다.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kt의 박경수는 내친김에 우승공약 대신 5강 공약을 내걸었다. 박경수는 “5강에 든다면 시즌 종료되는 날 팬분들을 100분 정도 초대해 저녁 만찬을 대접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용규(한화)는 “얼마 전 팬들과 함께 응원송을 녹음했다. 우승하면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함께 응원송을 부르겠다”고 전했다. 이대호(롯데)는 “우승하면 아마도 부산 전체가 눈물바다가 될 것 같다”면서 “야구장에 온 분들과 얼싸안고 밤새도록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진심어린 공약을 내걸었다.

▲ 못다 이룬 꿈

지난 시즌 이루지 못한 공약을 다시 한 번 내세운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서건창(넥센)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작년에 말한 것만큼 신선한 게 없다. 고척에서 번지점프를 하는 그날까지 노력하겠다. 번지점프대는 구단에서 안전하게 설치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바톤을 이어받은 류제국(LG)도 “우리 역시 작년만한 게 없는 것 같다. 올해 우승하면 그분(9번 이병규·은퇴)께서 적토마를 타고 달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 현실 가능한 혹은 몸 사리는 공약?

다소 소박한 공약으로 팬들의 야유를 들은 이들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박정권(SK)이다. 박정권은 “미리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운을 뗀 뒤 “우승하면 겨울바다에 단체입수를 하고, 사진촬영을 하겠다. 바다는 동남아가 어떨까 싶다”고 말해 팬들의 장난 섞인 눈초리를 받았다. 지난 시즌 공약이행을 하지 못한 두산의 김재호는 한참을 고민한 끝에 “우승하면 당일에 그라운드에서 팬분들과 클럽 분위기로 신나게 놀겠다”면서 “날씨가 추우니 딱 1시간만 열정적으로 놀고 헤어지는 것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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