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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류현진 2017 선발진 합류…"선발 로테이션 소화 자신"

입력 : 2017-03-28 09:11:03 수정 : 2017-03-28 1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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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마침내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개막 엔트리 합류 여부가 걸린 이날, 류현진은 투구 횟수(5이닝)와 투구 수(77개) 모두 이번 시범경기 들어 최다를 기록하며 건강함을 증명했다. 특히, 시범 첫 경기에서 2이닝을 시작으로 매 경기 투구 이닝을 늘려갔고, 이날 4번째 경기 만에 선발 투수의 자격요건인 5이닝을 무난히 채웠다.

성적 역시 빼어나다. 이날까지 시범경기 4경기에 나선 류현진은 14이닝 4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2.57의 뻬어난 성적을 남겼다. 제구와 구위 역시 건강했다. 류현진이 시범경기 14이닝 동안 내준 볼넷은 단 1개에 불과했다. 반면, 삼진은 무려 12개나 잡아냈다. 이날 류현진은 커브와 빠른 볼을 던졌다가 홈런 2방을 내주고 3실점 했으나, 4~5회를 넘긴 시점에서도 90마일(144km) 이상대의 직구 구속을 유지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LA 타임스의 앤디 매컬루 기자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애초 로버츠 감독은 29일 신시내티전에 나서는 좌완 알렉스 우드의 등판 결과를 본 후 선발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류현진의 기량을 확인한 뒤 그의 선발 진입을 확정했다. 류현진은 클레이턴 커쇼, 마에다 겐타, 리치 힐에 이어 팀의 4번째 투수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도 14승7패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든든한 3선발로 안착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15년 5월 왼 어깨 수술을 받았고, 이후 재활훈련을 하는 동안 90마일을 넘기는데 애를 먹었다. 류현진은 최근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에만 나왔다.

수술 이후 모든 것을 원점에서 시작해야 했던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를 통해 4년 전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시범경기 등판을 통해 건강과 우위에 대한 우려들을 하나씩 지워내며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무엇보다 한 차례 좌절을 맛보고 다시 얻은 선발 보직이기에 더욱 뜻 깊다.

류현진은 현지 기자들과 만나 “처음 캠프를 시작했을 때 기대했던 것보다 더 건강하다. 5일 간격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활짝 웃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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