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컴백 류현진, 10승 기쁨 누릴 수 있을까

입력 : 2017-03-28 09:11:28 수정 : 2017-03-28 10:22:5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컴백’ 류현진(30·LA 다저스), 또 한번 일을 낼 수 있을까.

28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의 선발진 합류가 결정됐다.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치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한 류현진은 5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 솔로포. 4회 투런포를 내주며 실점한 상황은 아쉽지만, 77구를 뿌려 당초 예정한 5이닝 75구의 목표를 달성했다.

네 차례 시범경기에서 2이닝(26구)→3이닝(53구)→4이닝(41구)→5이닝(77구)로 차곡차곡 컨디션을 끌어올린 류현진에게 경기 후 희소식이 들려왔다. 충분히 선발 임무를 맡을 수 있다고 판단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리치 힐에 이어 류현진까지 다저스는 4명의 선발을 확정했다.

류현진은 실전에 굶주려있다. 2015년 5월 왼쪽 어깨관절 와순 수술을 받고 그대로 시즌아웃, 재활에 돌입했고 이듬해인 2016시즌에도 복귀전인 7월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팔꿈치 통증이 발생해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두 시즌 동안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2012시즌 후 2600만 달러라는 거액의 포스팅비를 한화에 안겨주고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2013년 13승(8패) 평균자책점 3.00(192이닝 64자책점), 2014년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152이닝 57자책)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3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KBO리그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지만, 이 정도로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진출 당시만 해도 미국 언론조차 ‘다저스의 돈낭비’라고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진화의 모습도 강렬했다. 2014시즌에는 조시 베켓을 보고 커브의 낙차를 키웠고, 클레이튼 커쇼의 슬라이더 그립을 눈대중으로 배워 본인만의 고속 슬라이더로 재미를 봤다.

수식어도 칭찬 일색이었다. 영문 이름의 끝 글자인 ‘진(Jin)’과 광기를 뜻하는 ‘인새너티(insanity)’를 합성한 ‘진새너티(Jinsanity)’를 비롯해 2014시즌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두곤 ‘로드워리어(RoadWarrior)’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초반 무너지는 일이 거의 없던 스타일을 두고 미국언론은 언제나 류현진의 이름 앞에 ‘꾸준함(consistent)’을 덧붙였다.

올해 류현진이 받아들 성적표가 궁금하다. 세 시즌만에 25일 로스터에서 개막을 맞이하게 된 류현진은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정복의 길에 나선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