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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방망이' 황재균, 홈런 포함 4타점 맹활약

입력 : 2017-03-28 09:56:23 수정 : 2017-03-28 11: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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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연일 뜨겁다.

황재균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투입돼 2점짜리 홈런을 포함해 무려 4타점을 쓸어 담으며 맹활약했다. 이날 황재균의 성적은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을 뿐 아니라, 타율도 0.349(43타수 1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어느덧 팀 내 홈런 2위(5홈런), 타점 1위(15타점)다.

첫 타석에서부터 손맛을 제대로 봤다. 4회 초 3루 대수비로 들어간 황재균은 8-0으로 앞선 4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그리고 상대 선발투수 코디 리드의 4구째 공을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 홈런으로 리드는 강판됐다. 끝이 아니다. 7회 말 헛스윙 삼진으로 한 박자 쉬었던 황재균의 방망이는 8회 말 다시 불붙었다. 8회 말 1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선 황재균은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날리며 4타점을 완성했다.

황재균은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현재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 중이다. 활약상만 보자면 단연 최고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주 포지션인 3루수뿐만 아니라 1루수, 외야 수비도 두루 거치는 등 ‘멀티 자원’으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시범경기에서의 황재균 모습을 칭찬하며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황재균이 개막 25인 로스터에 진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를 포함해 백업 코너 길라스피와 애런 힐이 버티고 있다. 현지 언론들도 앞 다투어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황재균은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황재균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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