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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 베테랑 양동근의 노련미

입력 : 2017-03-30 21:08:59 수정 : 2017-03-30 21: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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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많이 먹는다’ 양동근(36·모비스)이 경험의 힘을 보여줬다.

모비스는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동부와의 1차전에서 75-59(21-10 11-14 21-22 22-1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단기전에서 1승을 먼저 챙기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기선제압에 실패한 동부의 경우 오는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설욕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양동근은 '큰 경기에서 더 강하다'는 평가를 다시금 증명했다. 노장이라 불리는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출전 시간은 28분27초, 여느 젊은 선수들만큼의 강한 체력을 자랑했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19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부문에서도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3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까지 더하며 수비에서도 앞장서는 모습이었다.

초반부터 모비스가 꾸준히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양동근이 보여준 절정의 슛감각이 주효했다. 1세트부터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5점을 뽑아낸 양동근은 팀 수비가 흔들리던 2쿼터에서 중거리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전반전 리드를 지켜냈다. 동부의 추격이 거세지며 3쿼터 중반에는 4점차까지 좁혔지만, 그 때 마침 양동근의 손끝에서 3점포가 터졌다. 4쿼터에도 양동근은 고비마다 흐름을 끊어냈다.

이번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양동근을 둘러싸고 '체력 문제'에 관련된 공격은 끊이지 않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비시즌을 보낸 뒤, 시즌 초반에는 홈 개막전에서 손목 골절이라는 부상을 입었기 때문. 결국 시즌의 절반 가량을 재활에 매달렸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상 컨디션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역시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었다. 양동근은 모비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2004~2005시즌 이래로 우승 반지를 무려 5개를 모았다. 동부와의 단기전에 관해서는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경기당(4경기) 평균 20득점 4.8어시스트 4.8리바운드로 모비스의 프로농구 사상 첫 3연패를 이끌었다. 경험으로 다져진 베테랑의 노련미는 단기전 큰 무대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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