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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콰도르] 신태용호, ‘패배&우승’으로 엿본 ‘가능성’

입력 : 2017-03-30 21:47:39 수정 : 2017-03-30 21: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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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신태용호가 4개국 친선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오는 5월 막을 올리는 ‘2017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 코리아’ 대회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에콰도르와의 ‘2017 아디다스 U-20 4개국 친선대회’ 겸 월드컵 테스트이벤트에서 아쉽게 0-2로 패했다. 그러나 앞선 온두라스(3-2 승), 잠비아(4-1 승)전에서 승리를 거둔 신태용호는 2승1패, 골득실 +2로, 이날 승리한 에콰도르(2승1패 +1)에 골득실에서 앞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신태용호는 최종엔트리 구성에 돌입한 뒤 오는 4월10일 다시 소집해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

신 감독은 이날 1, 2차전과 비교해 큰 변화를 줬다. 베스트 11중 10명의 선수를 교체해 점검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FC바르셀로나B)도 벤치를 지켰다. 특히 4-3-3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해 온 신 감독은 이날 스리백 전술을 중심으로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섰다. 우승이 걸린 경기였지만, 승패보다는 팀 점검에 중점을 두겠다는 신 감독의 의지였다.

변화가 큰 만큼 경기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공격에서 부정확한 패스와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의 속도로 둔화됐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이 떨어졌다. 결국 전반 14분 먼저 선제골을 허용했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상대 윌테르 아요비가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실점 이후에도 불안한 수비는 위기를 초래했다. 전반 21분에는 단 한 번의 패스에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상대 공격수 게레로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다. 다행히 골키퍼 안준수(세레소 오사카)가 공을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지만, 전반 27분 똑같은 상황을 마주하며 실점했다. 상대 침투 패스에 상대 공격수를 놓쳤고, 이에 알레한드로 카베사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신 감독은 후반 들어 이승우, 백승호, 이진현(성균관대) 등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득점 없이 패했다.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 첫 선발 출전했던 임민혁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반 32분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했고, 정확한 킥을 앞세워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특히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운용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로써 임민혁은 신 감독이 중용하고 있는 한찬희(전남), 이진현, 이상헌(울산)과 함께 중원 포지션을 두고 뜨거운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이승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잠비아전에서 환상적인 칩 슈팅으로 존재감을 알린 그는 이날 후반 18분부터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진영에서 번뜩이는 슈팅으로 반격 선봉에 나섰다. 비록 이날 득점 없이 대회를 마쳤지만, 유기적인 공격 연계와 날카로운 슈팅, 그리고 19세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기술과 여유로 신태용호의 핵심 인재로 거듭났다.

U-20 월드컵 본선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리는 A조에 속한 신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팀의 강약점을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약점을 보완하면서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종 엔트리를 구성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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