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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정만식 "마동석 형이랑 비슷? 저는 '미들급'이죠"

입력 : 2017-04-02 16:48:49 수정 : 2017-04-12 16: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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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그래, 가족’(마대윤 감독)은 핏줄이고 뭐고 모른 척 살아오던 삼 남매에게 막내 동생이 예고 없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치열한 가족의 탄생기를 그린다. 일찍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처음 투자·배급하는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범죄, 액션, 느와르 등 굵직하고 거친 연기를 주로 선보이며 7000만 관객들을 매료시킨 배우 정만식은 극중 철부지 장남 성호로 분해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성호는 번듯한 직장 하나 없지만 허세만 가득한 오 씨 집안 장남으로, 거친 외모와 다르게 어딘가 허술하고도 귀여운 반전 매력을 겸비한 캐릭터다.

실제로 만난 정만식은 반전에 반전을 안겨주는 성격이었다. 강한 이미지와는 반대로 다정하기도 하고 섬세하기도 하고 귀여운 모습도 숨어있는 볼매남이었던 것. 벌써부터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그와의 대화를 공개한다.

-구박 받는 가장이자 동생들에게 민폐인 캐릭터를 맡았다.

“짠하다. 본의아니게 성격대로 살다보니 민폐를 끼치고 가족이 해체가 되고. 그래서 동생들이 쏘아붙일 때 주눅들고 말대꾸도 못한다. 내가 그랬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가족에게 미안했다. 경제적으로 도움도 안 되고 사고나 치고. 그렇게 견디다보니 몇 년전부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결혼도 하니 이제야 집에서 사람 대접을 받는다(웃음). 누나들이 그동안 물질적 정신적으로 도움을 많이 줬다.”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편인가.

“역시 현금이다(웃음). 몇 달 전에 현장에 가려고 하는데 큰누나가 몸이 안 좋아서 수술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왜 말 안했냐고 물으니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하더라. 수술을 해서 안쓰럽기도 하고 조카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에도 들어가야하는데 본인이 수술을 해서 가족에게 미안해하고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수술비를 보냈다. 가는 길에 누나가 전화를 했길래 ‘그러려고 돈 버는거다’라고 했다.”

-‘그래, 가족’은 흔히 말하는 콩가루 집안이다.

-사실 이런 가족은 현실에도 많다. 이런 이야기가 저한테 나타났을 때 신선했다. 이런 이야기도 영화로 나와야한다. 하겠다고 한 뒤에 주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다녔다. 성호 같은 가장도 많다. 직장을 그만두고 집안일을 하는데 아내가 돈을 잘 벌면 뭔가 모르게 의기소침해지는 기분을 느낀다는 분도 있더라.”

-꾸준히 작품수가 늘어나고 있다.

“프로필을 보다보니 영화를 그동안 많이 했더라. 2011년엔 4∼5작품을 했던 적도 있다. 최근에도 1년에 두 작품씩 꾸준히 영화를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희소가치가 있나보다. 장르도 다양해졌다. 잘 안됐지만 로맨틱코미디물 준비도 했었다.”

-어떤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가.

“나이 먹은 경호원.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 향기가 나는 역할은 연기 하기 쉽지 않다. 그런 연기를 조금 더 심도있게 해보고 싶다. 16세부터 이 얼굴이었는데 점점 제 나이(44세)를 찾고 있는 중이다. 조만간 할 수 있지 않을까.”

-21일 첫방을 앞둔 JTBC 드라마 ‘맨투맨’으로 빨리 만나고 싶어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캐릭터는 검사다. 국정원 출신의 비밀요원 같은 역할인데 주인공인 고스트 요원 김설우(박해진) 뒤에서 명령을 내리는 책임관 이동현 역을 맡았다. 김설우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자 아군이다. 익살스럽기도 하고 재미진 공무원이다. 사건이 깊어질수록 차갑고 일에 매진하는 모습들이 보여질텐데 박해진 씨랑 있을 땐 형같은 모습이다. 첩보물이 많은데 이번엔 편하고 명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듯 하다.”

-올해는 보여줄 작품이 많다.

“‘대장 김창수’ 촬영을 끝냈다. ‘대장 김창수’는 명성황후 시해범 살해죄로 수감된 청년 김창수가 독립운동가 대장 김창수(조진웅)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저는 극중 김창수를 예의주시하는 수감생 마상구 역이다.”

-배우 마동석이랑 풍기는 이미지가 비슷하다.

“무슨 소리인가. 제가 마동석 형보다 더 작다. 저는 미들급 정도다(웃음).”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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