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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재 결승골… 울산, 미드필더 힘으로 이겼다

입력 : 2017-04-02 17:25:51 수정 : 2017-04-02 17: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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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울산 박인철 기자] 최전방이 아니라면 미드필더의 힘으로!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4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 2-1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6(2승2패), 중위권으로 뛰어올랐다. 강원은 승점 4(1승1무2패)다.

이날 경기에 앞서 K리그 클래식은 A매치 데이를 맞아 2주간의 휴식기를 가졌다. 이 기간 울산이 중점적으로 다듬은 부분은 바로 슈팅훈련이다. 앞선 리그 3라운드까지 단 두골에 그치며 득점 빈곤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 이종호가 있지만 그는 2선을 넘나드는 멀티 플레이어. 시즌이라는 장기 레이스에서 이종호에게만 득점을 기대할 수 없다. 선수에게도 부담이고 팀에는 위험이다.

경기에 앞서 만난 김도훈 울산 감독은 “자꾸 골이 안 나오면서 (공격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고민이다. 나도 공격수 출신이지만 부담을 가지면 몸이 경직돼서 더 골이 안 나온다. 이럴 때일수록 공을 끝까지 보고 기회가 오면 자신있게 슛을 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위기를 바꾸고자 깜짝 변화도 감행했다. 이날 김 감독은 그간 이종호와 투톱을 이루던 코바를 대신해 김용진을 공격수로 내세웠다. 김용진은 192㎝의 장신으로 제공권 장악이 좋다. 지난 2014년 울산에 입단했지만 3년간 임대로 팀을 떠났다가 올 시즌 복귀했다. 이날 경기는 김용진의 리그 첫 선발 경기다. 이종호와 함께 ‘빅&스몰’ 조합으로 강원을 공략하겠다는 의도였다.

초반 깜짝 카드는 울산의 고민을 지워주진 못했다. 울산은 전반 4분 만에 측면 윙어 오르샤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강원의 강한 압박에 밀려 우왕좌왕했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디에고에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후반에도 강원의 전력에 고전하던 울산은 후반 이영재, 코바를 연이어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최전방의 부담을 줄이고 2선 자원을 늘려 몰아붙이겠다는 의도였다. 그리고 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45분 코바가 살짝 떨어뜨린 공을 이영재가 수비수 2명을 제낀 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가른 것이다.

울산은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은 없었지만 2선 자원의 물량공세로 분위기를 바꿨다. 꼭 최전방에 의존하지 않아도 경기에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club1007@sportsworldi.com 

울산 이영재가 2일 울산에서 열린 강원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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