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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없는 화려함은 없다… 강원의 숙제

입력 : 2017-04-03 06:00:00 수정 : 2017-04-02 17: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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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울산 박인철 기자] 화려함에 내실까지 갖춰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목표로 하는 강원FC의 숙제다. 큰 위기가 닥친 것은 아니다.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4라운드를 치르면서 승리도 챙겼고 연패도 겪지 않았다. 정조국이 2라운드 FC서울전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지난 2일 울산에서 치러진 4라운드 울산전에 선발 복귀하면서 건재함을 알렸다.

다만 최윤겸 강원 감독은 조직력이 빠르게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다. 2일 울산전에 앞서 만난 최 감독은 “정조국 이근호 등 공격진은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 다만 승격 후 많은 선수가 바뀌면서 위치선정이나 궂은 일 등 조직적인 면은 다듬어야할 부분이 많다”면서 “공격이 안 풀리면 정조국이나 이근호, 문창진 등 개인 능력에 의존해 풀어갈 수 있다. 하지만 리그는 긴 여행이다. 개인에 의존하기보다는 팀으로 움직이면서 좋은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조직적인 부분에서 호흡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우리의 목표(ACL)가 멀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은 올 시즌에 앞서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승격팀 답지 않은 폭풍 행보를 펼쳤다. 단순히 승격에 만족하지 않고 ACL에서 자웅을 겨룰 수 있는 팀으로 바뀌기 위해서다. 공격력은 좋다. 정조국, 이근호, 김승용, 김경중 등 비시즌 데려온 스타 선수들도 골 맛을 보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다만 절반 이상의 스쿼드가 바뀌다 보니 훈련한 만큼의 경기력이 실전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매 경기 실점하는 등 수비진의 안정감도 약하다. 초반부터 서울, 포항 등 만만치 않은 클래식 강호들을 상대하다 보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최 감독은 바로 이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

그는 “조직력도 자신감과 적극성을 갖춰야 한다. 경기를 보러 와주신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나와야 하는데 아직까지 성에 안 찬다. ACL에 나가기 위해서는 초반 활약이 중요한데 선수들이 정신적인 부분을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인 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홈&원정 가릴 것 없이 열심히 뛰면서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져도 아쉬움을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임해주면 결과도 달라질 것이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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