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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Basic' 이종호 향한 김도훈 감독의 조언

입력 : 2017-04-04 06:00:00 수정 : 2017-04-03 0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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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힘들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김도훈 울산 감독이 ‘애제자’ 이종호(울산)에 건넨 조언이다. 최근 이종호의 뒷모습에 ‘부담감’이라는 그림자가 보이기 때문이다.

이종호는 올 시즌 울산의 유일무이한 최전방 스트라이커라고 봐도 무방하다. 김용진이 있지만 아직 K리그 클래식에서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 이종호와 투톱을 자주 이루는 코바는 윙어가 주 포지션이다. 실제로 2선에 설 때 경기력이 훨씬 괜찮다. 그러다 보니 이종호 역시 전문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팀 사정상 최전방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나 초반 스타트는 불안하다. 개인 커리어하이(2015시즌 31경기 12골)를 넘겠다는 각오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아직 리그 3경기에서 득점이 없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브리즈번 로어전에서 1골을 올렸을 뿐이다. 공교롭게도 울산이 리그, ACL 통틀어 8경기 10골의 아쉬운 득점력을 보이면서 이종호의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

공격수 출신의 김 감독은 이런 이종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조급해지고 부담감이 가슴을 짓누른다. 김 감독은 “공격수들은 골이 안 들어가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심적 부담이 커진다. 몸이 경직돼서 더 골이 안 나온다”면서 “나는 그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려 했다. 디딤발 훈련이나 공을 끝까지 보고 집중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리고 실전에서 기회가 오면 최대한 자신있게 슛을 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종호가 노력을 하지 않는 선수가 아니기에 김 감독은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 한다. 또 득점은 이종호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울산은 오르샤, 코바, 김인성, 페트라토스 등 2선 자원의 기량이 좋다.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려면 이종호뿐 아니라 팀이 하나가 되어 골이라는 결실을 맺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선수들에 인지시키고 있다.

이종호에 대한 믿음도 여전하다. 김 감독은 “이종호가 부담은 있겠지만 훈련장에선 여전히 밝은 모습으로 임하고 있다. 골이 안 터질 뿐 과정은 나쁘지 않다”면서 “지난 2일 강원전에선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더라. 슈팅은 조금 아쉬웠지만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본다. 틀림없이 좋아질 거라 믿는다”고 힘을 실어줬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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