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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 "북한전, 지소연 이민아 앞세워 MF서 승부"

입력 : 2017-04-03 13:18:06 수정 : 2017-04-03 13: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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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공동취재단=스포츠월드] “북한전, 지소연 이민아 앞세워 중원에서 승부 본다.”

윤덕여(56)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평양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는 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르는 인도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2017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예선’에 나서는 대표팀은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3일 평양에 도착해 여정을 풀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이번 예선에서 오는 7일 북한과 맞대결을 치른다. 이번 예선을 통과해 본선 무대에 올라야 월드컵 본선을 위한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즉, 이번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 월드컵은 바라볼 수 없다. 간절함을 품고 비행기에 오른 윤덕여 감독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대표팀의 강점은 미드필드”라며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지소연이나 이민아, 측면에서 강유미 윤미라 정가을이 기술적으로 좋다. 이들이 볼을 잘 소유하고, 연결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그런 능력은 우리가 북한보다 좋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과 한 조에 속했다.

“확률이 3분의 1이라고 예상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소연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북한하고도 붙을 수 있다”고 얘기했다. 선수들도 처음 당황스러워했지만, 이제는 해볼 만 하다는 반응이다. 키프로스컵 나가면서 자신감 있게 하자고 말했다. 매년 북한과 경기 치렀다. 내용이 점차 좋아졌다. 선수들도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다.”

-북한전에서 화끈하게 이겨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좋지 않겠나.

“여자축구를 보면 지난 2003년에도 월드컵 다녀왔고, 2015년에도 월드컵 출전했다. 큰 대회를 치르고 나면 국내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선수들 이름도 많이 알려진다. 이번 대회는 2019 여자월드컵까지 연결된다. 탈락하면 우리 선수도 월드컵 같은 큰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없어진다. 어린 선수들이 축구를 잘 해 갈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

-북한전 앞둔 부담감은.

“조추첨 이후 밤 잠들기 힘들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북한 경기 영상 계속 봤다. 고쳐야 할 것을 생각하고 훈련해 고쳐갔다. 그러면서 키프로스컵을 준비했다. 키프로스컵에서 북한 경기도 주의 깊게 봤다.

-북한 축구 스타일은.

“체력을 바탕으로 한 단순하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북한은 공수 전환이 굉장히 빠르른 것이 강점이다. 중앙지역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세컨볼을 잘 잡으면 좋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북한은 측면에서 헛점이 보인다. 다만 체력은 좋다. 키프로스컵에서 훈련하는 것도 봤는데, 체력이 대단하다.

-북한의 주요 선수는.

“허은별이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 감각이 좋다. 득점력과 기술을 갖춰 제일 조심해야할 선수다. 북한은 특별한 전술 변화 없이 체력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롱볼을 찬 뒤 공격수들이 뛰어가 득점하는 스타일이다. 우리 선수들도 그래서 훈련할 때 자기가 마크해야 하는 선수들의 사진을 붙여놓거나 그 영상을 따로 편집해 계속해서 보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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